바 前법무·시폴론 법률고문 "셀프 사면 안 된다" 경고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선거인단 투표 인증에 항의하는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2021.01.07.
바 전 법무장관은 지난달 사임하기 전 이 같은 입장을 트럼프에게 전달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사면하려 한다는 주장은 최근 몇 주 동안 확산돼 왔다. 트럼프는 지난 6일 의회 폭력 점거 사건을 선동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또 미 검찰은 의회 공격 사건과 관련해 공무원들에 대한 조사를 포함해 사람들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를 면멸히 지켜보고 있다. 백악관 관리들은 내란 선동 혐의를 받고 있는 의회 공격 조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 변호사 루디 줄리아니에 대한 사면을 포함해 대통령이 논의한 다른 사면들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에 가까운 한 소식통은 "현 상황은 백악관 내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퇴임하기 전 추가 사면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통령이 스스로를 사면할 권한이 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소식통은 바 전 장관과 시폴론 고문은 트럼프가 자신을 사면하려는 것은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바 전 장관은 대통령이 스스로를 사면할 수 없다고 보고 있으며 시폴론 고문도 법무부 법률 고문실에 이 문제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하지 않았다. 그러나 1974년 제럴드 포드 대통령이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처럼 현직 대통령이 사임하면 부통령이 사면하는 것은 가능하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가까운 2명의 다른 소식통은 하지만 펜스 부통령이 트럼프를 사면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펜스는 대통령은 충성스러운 지지자였지만 의회 공격 이후 트럼프에 대해 좌절하고 실망했다고 이들은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를 사면하더라도 사면은 연방 범죄에만 해당되며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및 기업 재정에 대한 뉴욕주 검찰의 수사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지는 않는다.
바 전 장관과 시폴론 고문이 트럼프가 스스로를 사면하는 것에 반대한 것은 두 사람 모두 러시아 수사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에서 트럼프의 확고한 옹호자였기 때문에 주목할 만하다.
바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반복되는 선거 사기 주장과 관련해 광범위한 선거 사기는 없다고 반박한 후 지난해 12월 법무장관직에서 물러났고 시폴론 고문 역시 백악관 법률고문실을 이용해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마찰로 지난 몇주 동안 사임을 고려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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