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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폭동으로 하원의원 2명 확진…"대피 때 감염된 듯"

등록 2021.01.12 15:35:17수정 2021.01.12 15:3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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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미착용 의원들과 함께 피신

의회 주치의도 감염 가능성 경고

2차 대규모 시위 때도 확산 가능성 우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을 폭력 점거한 가운데 의사당 안에 갇힌 미 의원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2021.1.7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6일(현지시간) 선거인단 투표 결과 인증을 위한 상하원 합동회의가 열리는 의사당을 폭력 점거한 가운데 의사당 안에 갇힌 미 의원들이 대피를 준비하고 있다. 2021.1.7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지난 6일 친(親)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폭동 사태 이후 2명의 하원의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CNN 등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민주당 소속 보니 왓슨 콜먼 하원의원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그는 지난주 의회 폭동 사태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동료 의원들과 함께 대피한 이후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결정했다면서 그 결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의원실은 성명을 통해 "폭도들의 폭동으로 의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을 때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시 같은 공간에 있던 많은 의원들이 마스크 착용 지시를 거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척 플라이시먼 하원의원은 하루 앞서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알렸다.

그는 지난 10일 발표한 성명에서 "6일 밤 대피해 있는 동안 코로나19에 감염된 의원과 접촉한 이후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을 따르면서 자가 격리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의회 주치의도 10일 의회 폭동 사태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파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증상을 지켜보는 한편 예방 차원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와 함께 오는 20일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을 앞두고 워싱턴DC와 50개 주 의사당 인근에서 친트럼프 극단주의자들의 대규모 무장 시위가 예고돼 있어 집단발병 온상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고 밀집된 장소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모이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높인다고 경고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워싱턴DC의 지난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90명으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현재 급증세는 의회 폭동 사태 이전부터 나타났던 것으로, 직접적인 확산 원인인지를 확인하기 위해선 시간이 좀 더 지나야 하며 심지어 다른 지역 거주자들의 경우 집계에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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