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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제로' 바람…설탕 없는 콜라·사이다 전쟁 막올라

등록 2021.03.1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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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시장, 업계 1위 코카콜라 제로 vs 신제품 펩시 제로 격돌

사이다 시장, 니랑드vs칠성사이다vs스프라이트 3파전 대진표

탄산음료 '제로' 바람…설탕 없는 콜라·사이다 전쟁 막올라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식품업계에 제로(Zero) 칼로리 바람이 불고 있다.

 탄산 음료를 중심으로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특히 콜라 시장에서는 코카콜라와 펩시가 제대로 붙었다. 사이다 시장은 '나랑드 vs 칠성 vs 스프라이트'간 대진표가 완성됐다.

 제로 칼로리 제품은 열량이 없다고 표기되는 식품을 뜻한다. 식품위생법에 따르면 100㎖당 5칼로리(㎉) 미만일 경우 제로 칼로리 표기가 가능하다.

국내 탄산음료 시장은 2006년 출시된 코카콜라 제로가 15년동안 독주했다. 칼로리도 없고 지방·단백질·탄수화물이 0g인데 기존 코카콜라와 비슷한 맛을 느낄 수 있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제로 칼로리 사이다의 원조는 2010년 출시된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다. 이 제품은 칼로리, 설탕, 보존료, 색소가 없다는 점을 앞세워 코로나19 이후 매출액이 2019년 156억원에서 2020년 328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까지는 콜라와 사이다 분야에서 제로 칼로리 제품군 경쟁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올해는 양상이 다르다. 펩시 제로를 비롯해 칠성사이다 제로, 스프라이트 제로 제품이 출시됐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제로' 바람…설탕 없는 콜라·사이다 전쟁 막올라



포문은 롯데칠성음료가 펩시와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을 출시하며 열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연말 출시한 '펩시 제로 슈거 라임향' 유통 채널을 확대해 제로 콜라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품군도 500㎖ 페트병에 이어 190·210·245·250·355㎖ 캔 총 5종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코로나19 이후 배달음식과 함께 탄산음료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제로 콜라를 많이 찾는다는 점을 고려해 라인업과 채널 확대를 결정했다.

패키지에는 파란색인 오리지널 제품과 차별화한 검은색을 사용해 젊고 세련된 이미지를 강조했다. 라임향이 더해진 것을 직관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라벨과 문구에 라임색을 사용했다.

이와함께 칠성사이다의 맛과 향은 유지하고 칼로리를 뺀 칠성사이다 제로도 출시했다. 패키지는 기존 제품과 동일한 초록색 바탕과 로고 디자인을 적용했다. 제품은 250㎖, 355㎖ 캔, 500㎖, 1.5ℓ 페트병 제품 총 4종으로 출시됐다. 페트병 제품에는 검은색 뚜껑을 적용했다.

칠성사이다 제로 제품 출시 이후 경쟁사인 코카콜라는 스프라이트 제로를 선보이며 사이다 시장의 격돌을 예고했다. 스프라이트 제로 출시로 제로 사이다 시장에서는 동아오츠카, 롯데칠성음료, 코카콜라사가 맞붙게 됐다.

스프라이트 제로는 설탕은 빼고 스프라이트 고유의 입안 가득 퍼지는 시원함과 상쾌함은 그대로 간직한다. 제품 패키지에서도 제로 칼로리의 매력이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스프라이트 고유의 시원한 그린 컬러를 배경으로 '제로 슈거'를 패키지 상단 스파크에 담아 제품의 특징을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헬스장 등 실내운동시설 이용이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와 지난 추석 연휴로 불어난 살을 빼려는 확찐자들이 늘고 있다"며 "칼로리 걱정 때문에 마음 편하게 즐길 수 없었던 탄산음료도 제로 칼로리 제품을 앞세워 다이어트족을 공략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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