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여론전 강화하는 이스라엘…美 방송서 "뉴욕이라면?"(종합)
AP 입주 건물 공습 거론 "완벽하게 정당한 타깃"
[서울=뉴시스]이스라엘 방위군(IDF)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무력 분쟁을 두고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론전을 시작했다. (사진=IDF 공식 트위터 계정 영상 캡처) 2021.05.13. *재판매 및 DB 금지
네타냐후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미 언론 CBS '페이스 더 네이션' 인터뷰에서 현재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유혈 충돌을 두고 "워싱턴DC나 뉴욕 등지에 로켓 2900발이 떨어졌을 때 무슨 일이 생길지 그냥 상상해 보라"라고 자국의 방위권을 강조했다.
앞서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지난 13일 공식 트위터에 올린 39초 길이의 동영상을 통해 예루살렘 등 자국 내 도시가 폭격을 당한 장면을 공개하고, "이게 당신의 도시였다면 무엇을 하겠는가"라는 자막을 달아 여론전을 시도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워싱턴DC나 뉴욕에 로켓이 떨어진다면) 당신은 우리의 입장을 이해할 거라고 본다. 정말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하마스가 그냥 로켓을 발사하고 물러나 앉아 (책임) 면제를 누리리라고 생각했다면, 틀렸다"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 민간인을 목표로 하고 민간인 뒤에 숨어 그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하는 테러리스트 조직을 목표로 한다"라며 "테러리스트와 그들의 로켓, 로켓 은닉처와 그들의 무기를 타격하기 위해서라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이스라엘 군 당국의 가자 지구 내 AP 통신 등 외신 입주 빌딩 공습도 거론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 미국인 동료들과 모든 정보를 공유한다"라며 "(공습당한 건물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 조직의 정보 사무실"이라고 강조했다.
그 건물에서 이스라엘 민간인을 상대로 한 공격이 조직됐으니 공습은 정당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완벽하게 정당한 타깃이었다"라며 "민간인 부상자가 없도록 모든 예방 조치를 다 취했다. 실제 사망자와 부상자는 없었다"라고 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도 당시 건물에 하마스가 입주했다는 정보를 공유했는지에 관해서는 "정보 당국을 통해 우리 국민과 그들에게 전달했다"라고 답했다. 또 "(피격 건물 입주) 언론인들은 '우리가 빠져나와 다행'이라고 말했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 당국의 폭격으로 가자 지구 내 AP통신, 카타르 국영 방송 알자지라 등이 입주한 12층 건물이 무너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건물이 무너진 직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지역 내 언론인들의 안전에 우려를 제기하고 보호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국경일인 '예루살렘의 날'에 공격을 받았다"라며 "어떤 국가든 자위권을 가진다. 자신을 방어할 타당한 권리다. 우리는 질서와 고요, 우리 국민의 안보와 억지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입장을 고수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도 자위권을 보유했다는 지적에는 "그들은 모든 죽음을 달가워한다"라고 발언, 팔레스타인과 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분리해 다뤘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지구에서 발생한 모든 비전투원 사망자, 그리고 목숨을 잃은 우리 민간인을 애도한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