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옵티머스 수임 논란 김오수 "수사보고 안 받았다"
법무부 차관 퇴임한 후 '고문변호사' 활동
라임·옵티머스 등 사건 22건에 이름 올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김오수 검찰총장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6. [email protected]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법무부 차관으로서 라임 사건 수사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는 국민의힘 전주혜 의원 질문에 "(보고를)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전 의원은 "라임·옵티머스 펀드 사건은 합쳐서 피해자가 5000명이고 피해액만 2조원이 넘는 서민들이 피눈물을 흘리게 한 사건"이라며 "김 후보자는 검찰이 라임·옵티머스 사건 수사를 공정하게 잘하고 있다고 평가하느냐"고 질문했다.
김 후보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보고를 받지 않았고 평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변호사 시절 라임 사건 2건, 옵티머스 사건 2건을 수임했는데 이 부분 때문에 지금 이 자리에서 소신을 밝히기가 어려운 것이냐"고 묻자 김 후보자는 "라임이나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판매 사기 피의자들에 대해서 일체 변론을 하거나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 의원이 "서울남부지검에서 라임 사건 수사에 착수했을 때 법무부 차관으로서 수사 관련 보고를 받았느냐"고 물어보자 김 후보자는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또 변호사 시절 라임 사건 수임 논란을 두고 "변호사법에는 비밀 유지 의무가 있다"며 "의뢰인들의 사생활과 명예가 있고 제가 속했던 법인의 영업비밀인 만큼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서울지방변호사협회가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사건 수임 내역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법무부 차관 퇴임 후인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법무법인 화현 소속 고문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총 22건의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9월 수사한 우리은행 라임펀드 관련 사건이 2건이 포함됐고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2월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의 변호인으로도 활동했다. 정 대표는 옵티머스 펀드를 판매해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한 배임 등 혐의를 받는다.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 준비단 측은 "사건 수임에는 관여한 사실이 없고 법인이 정상적으로 수임한 사건을 통상적으로 변론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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