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의 '4시간마다 잠깨우기' 중지요청, 법원서 거부
[AP/뉴시스] 러시아 반 푸틴 반체제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가 올 2월20일 모스크바 법정의 피고인 격리우리 안에서 지지자들에게 제스처를 하고 있다. 2년반 징역형을 받았던 나발니는 3월31일부터 감옥서 단식 투쟁을 벌였으며 4월23일 이를 중지할 뜻을 밝혔다. 2021. 4. 23.
나발니의 반부패 재단이 트윗으로 이를 알렸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나발니는 자신을 형무소 당국이 '탈주 위험자'로 지정한 것은 매일 밤 4시간마다 그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잠을 깨우기 위한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올 2월 집행유예 조건위반으로 2년 반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모스크바 동쪽 180㎞ 지점의 형벌 단지에 갇혀 있는 나발니는 형무소의 지정이나 잠 깨우는 행위는 말도 안 되는 불합리한 관행이라고 말했다.
형무소 내 치료 미비를 이유로 4월 하순까지 한 달 가까이 단식했던 나발니는 병원이 딸린 단지 내 다른 감옥에서 복역하고 있다.
그러나 곧 본래 감옥으로 이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발니는 본래 형무소가 자신에게 시행한 밤마다 잠깨워 소재 확인하기 '고문'을 중지할 것을 법원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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