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깔아뭉갠 영국 운전자…'떼빙'·곡예주행에 폭발?(영상)
지난 5월22일 영국 런던에서 7인승 차량이 자전거 운전자와 함께 넘어진 자전거를 밟으며 지나가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jrzy.pat) *재판매 및 DB 금지
2일(현지 시각)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5월 22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 제방 인근 차도에서 일어났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신호를 기다리던 차량 2대 사이를 지나던 자전거 운전자가 균형을 잃고 왼쪽 차량 쪽으로 쓰러진다.
그런데 오른쪽 차선에 서 있던 차량이 급출발하며 도로 위에 넘어진 자전거 앞바퀴를 그대로 깔아뭉개고 현장을 떠난다. 차 앞바퀴가 자전거 운전자의 발을 그야말로 간발의 차로 피했기에 부상은 피했지만, 자칫 큰 사고가 될 뻔한 상황이었다.
신호가 빨간불인데 차량이 출발한 점과 가속 직전 앞바퀴가 자전거를 향해 방향을 튼 점 등을 볼 때 차량 운전자는 고의로 자전거를 깔아뭉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이런 운전자는 면허를 받을 자격이 없다", "교통법규를 어겼다고 자전거를 깔아뭉개선 안 된다"라며 자전거 운전자에게 상해를 입힐 뻔한 차량 운전자를 비판했다.
자전거 운전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앞서간 자전거들에 중형차 운전자가 화난 상태였고, 내가 넘어지기 전 사이드미러를 건드렸다”며 사건 이전 상황을 설명했다.
차량 운전자가 화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현장을 목격한 런던 수도 경찰에 따르면 자전거 운전자는 30여 대의 자전거와 함께 도로 위를 주행하고 있었다.
자전거 운전자가 사고 2개월 전 자신의 SNS에 올린 영상. 자전거 여러대와 함께 도로 위에서 '윌리' 주행을 하고 있다. (사진: 인스타그램/jrzy.pat)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과도한 '떼빙'(떼+드라이빙)과 도로 위에서 벌이는 묘기에 신경이 예민해진 차량 운전자가 화를 참지 못하고 사고를 일으킨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등장하고 있다.
한편 런던 수도 경찰은 "차량 운전자를 추적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며, 자전거 운전자는 가벼운 부상으로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