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러시, 코로나 대책은?]한여름 청춘 몰리는 부산·강릉 해변, 방역 변수로
해운대·경포 등 휴가철 인파 몰리면 방역수칙 얼마나 지켜질지 긴장
안심콜·철제펜스 설치 등 만반의 준비…해변 술판·폭죽 등 사라져야
오시리아 산책로·하평해변 등 한적한 피서지, 가족단위 관광 추천
[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안전개장 이후 첫 휴일을 맞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에서 6일 시민과 관광객들이 물놀이를 즐기고 있다. 해운대·송정 해수욕장 지난 1일 안전개장 했으며,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의 전면 개장은 오는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2021.06.06. [email protected]
[부산·강릉=뉴시스] 김경목 제갈수만 기자 = 6월 들어 남부지방의 한낮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예고되고 있다.
찜통처럼 푹푹 찌는 무더운 날씨에 바다 만큼 좋은 피서지는 없어 보인다.
올해도 전국의 유명 해수욕장에는 더위를 피해 발걸음한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그만큼 방역당국의 고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본격적인 휴가철과 맞물리게 되면 추석 명절 만큼이나 인구의 대이동이 나타나 코로나19 대유행의 우려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부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6월 전국에서 처음 개장
부산의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은 지난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해수욕장을 개장했다.
전국적인 해수욕장 개장 시점이 7월1일인 점을 감안하면 한 달 먼저 조기 개장했다.
안전 개장이라는 이름으로 부분적으로 해수욕장을 열었지만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는 행위가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
특히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위반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
최근 주한미군 등 외국인 2000여명이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술을 마시며 춤을 추고 폭죽을 쏘며 소란을 피운 사실이 알려져 코로나19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부산시는 해수욕장에서도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5인 이상 집합금지, 마스크 미착용 시 적발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눈에 잘 띄는 곳에 여러 개 설치했다.
또 지정된 번호로 전화를 하면 방문자 등록이 이뤄지는 '안심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7월1일~8월31일 전면 개장하는 해운대·송정·광안리·송도·다대포·일광·임랑 등 부산 7개 해수욕장에서도 이 같은 방역 시스템이 운영될 예정이다.
부산 해운대구 김성철 해수욕장운영팀장은 "올해는 안심콜 운영과 해수욕장 근무자에게 체온스티커를 부착하고 피서용품 대여 시 QR코드와 발열 체크기를 도입한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지난해 해수욕장 개장 첫날인 17일 강릉시 관계자가 강원 강릉시 안현동 경포해수욕장 중앙통로 출입구에서 피서객 손목에 코로나19 안심밴드를 걸어주고 있다. 2020.07.17. photo31@newsis.com
강릉시는 지난해 경포해수욕장의 북쪽 시작 지점부터 남쪽 끝지점까지 백사장 1.5㎞ 구간에 가로 182㎝, 세로 141㎝의 철제 펜스 774개를 설치해 출입자를 통제했다.
피서객들은 중앙통로 좌우측에 한 개씩 천막으로 설치된 방역 게이트를 통과해야 모래를 밟을 수 있었다.
2인 1조의 방역요원들은 피서객들에게 포털사이트 N사를 통해 QR코드(전자출입명부)를 내려받은 다음 등록 절차를 거치도록 안내했다.
QR코드 등록이 어려우면 종이명부에 인적사항을 기재하도록 했다.
또 발열 확인 후 정상 온도이면 파란색·빨간색 코로나19 안심밴드를 손목에 걸어주고 입장하게 했다.
파라솔의 위치는 거리두기 이유로 2m 간격을 뒀다.
방역수칙 위험성이 확인되면 드론에 탑재된 스피커를 통해 안내하는 시스템도 운영했다.
최대 벌금 300만원까지 부과되는 해수욕장에서의 야간 음주·취식행위 금지 집합제한 행정명령도 시행했다.
강릉시는 올해 처음으로 발열 환자를 드론이 찾아내는 방역 시스템을 도입한다.
열화상카메라를 드론에 부착해 운용하며 모니터로 들어오는 화면을 분석해 발열 환자를 찾아내는 방식이다.
경포 등 강릉지역 해수욕장은 7월16일부터 8월29일까지 45일간 운영된다.
[강릉=뉴시스] 김경목 기자 = 관광객들이 6일 오후 강원 강릉시 사천면 하평해변 앞바다가 내려다보이는 한 카페(커피숍) 옥상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1.06.07. [email protected]
부산관광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속가능한 여행 방법으로 '부산 5대 트레킹 챌린지'를 실시한다.
수영만 코스는 민락수변공원에서 시작해 현대모터스튜디오까지 이어진다. 스튜디오는 현대에서 추구하는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소개하는 현대자동차의 브랜드공간으로 올해 신규 개관했다.
오시리아 해안산책로는 기장 힐튼 앞까지 이어진다. 오륜대 전망대까지 이어져 바다를 보며 즐기는 트레킹 코스다.
해운대 그린레일웨이는 미포 옛 철길에 생긴 신규 관광지로 해변열차를 보면 해운대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다대포 생태탐방로는 부산에서 노을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최근 서핑족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금정산성 둘레길은 쉽게 즐길 수 있는 트레킹 코스다. 등산을 좋아하는 20·30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에코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들이 쓰레기 줍기에 참여하는 등 새롭게 뜨는 대표적인 비대면 관광지다.
강릉 경포해변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사천면 하평해변이 나온다.
작은 어촌마을 앞 해변이라서 경포해변처럼 외지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지 않아 비교적 한적한 피서지로 분류된다.
백사장에서 텐트를 치거나 양산으로 그늘을 만들고 캠핑용 의자에 앉아 푸른 바다를 바라보는 즐거움을 아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해안도로를 따라 줄지어 선 카페(커피숍) 중 가장 큰 규모의 카페 옥상에는 일명 '천국의 계단'이 있다.
천국의 계단에 올라가 사진을 찍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면서 인생샷 명소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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