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접종 후 혈소판 감소 혈전증 30대, 백신 접종 인과성 인정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지난 4일 15차 회의서 심의
아나필락시스 9건 인정…사망 33건 등 인정 안돼
이상반응 신고율 0.35%…초기보다 감소세 이어져
"화이자접종 고령층 집중…이상반응 사망신고 많아"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3건 중 9건도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지만, 그 외 접종 후에 숨진 것으로 보고된 33명, 중증 28명은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내 예방접종피해조사반(피해조사반)은 8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제15차 피해조사반 회의 심의 결과를 발표했다.
국내 첫 AZ 접종 후 CVST, 인과성 인정…사망 33건 등은 인정 안돼
사망 사례 33건의 평균 연령은 79.4세, 연령 범위는 46~94세로 다양했다. 사망자 33명 모두 고혈압, 당뇨, 치매, 만성폐쇄성폐질환, 협심증 등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다. 백신별로 화이자 29명, 아스트라제네카 4명이었다.
이 가운데 31건은 예방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됐다. 추정 사인 대부분은 심근경색, 뇌졸중(뇌경색과 뇌출혈), 대동맥류파열 심부전 사례 등이다. 역학조사, 의무기록 검토 결과 고혈압, 고지혈증과 같은 기저질환, 고령 등에 의해 유발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2건은 보류 판정을 받았다. 피해조사반은 부검 결과를 통해 추정 사인을 확인한 후 재논의할 계획이다.
중증 사례로 심의된 29건의 평균 연령은 78.3세였고, 연령 범위는 33~91세다. 이 중 89.7%인 26명에게서 고혈압, 당뇨, 치매, 고지혈증, 갑상선기능저하증, 전립선비대 등 기저질환이 발견됐다. 접종 후 증상 발생까지 평균 4.5일이 걸렸다. 백신별 사례는 화이자 24명, 아스트라제네카 5명이었다.
29건 중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확인된 30대 취약시설 종사자 1건이다.
다른 28건은 뇌졸중, 급성 심근경색, 심부정맥혈전증, 폐렴, 뇌출혈, 밀러피셔증후군 등 다른 기저질환으로 중증이 나타났을 것으로 보여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
아울러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3건 중 9건이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이 인정됐다.
현재까지 15번 회의에서 심의된 사망·중증 사례 370건(사망 181건, 중증 189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189건 중 백신 접종 간 인과성이 인정된 사례는 중증 3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 53건이다. 인과성이 인정된 중증 의심사례 3건은 각각 뇌정맥동혈전증(CVST) 1건, 발열 후 경련으로 인한 혈압저하 1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1건이다.
[서울=뉴시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은 화이자 백신은 1차(0.16%)보다 2차(0.26%)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고, 아스트라제네카는 1차(0.50%)보다 2차(0.15%) 접종 후 신고율이 낮았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이상반응 신고율 0.35%…젊을수록 신고율 높아
신고 사례 중 1780건(5.2%)은 사망, 아나필락시스 의심 등 중대한 이상반응 사례였다. 구체적으로 사망은 208건,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257건이다. 그 외 94.8%인 3만2355건은 근육통, 두통 등 일반 이상반응 사례였다.
성별 신고율은 여성(0.4%)이 남성(0.2%)보다 더 높았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남성은 0.3%, 여성은 0.6%가 신고했다. 화이자 백신 접종 후엔 남성 0.16%, 여성 0.22%가 신고해 두 백신 모두 여성의 신고율이 더 높았다.
연령대별로 18~29세에서 신고율이 1.9%로 가장 높았다. 이어 30~49세 0.71%, 50~74세 0.29%를 기록했고, 75세 이상은 0.17%로 가장 낮았다.
백신 종류별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0.46%, 화이자 백신 0.2%였다.
예방접종 후 숨졌다고 신고된 사망자는 208명으로, 접종 10만건당 2.11명 수준이다. 백신별로 아스트라제네카 72명, 화이자 136명에게서 사망이 보고됐다. 접종 10만건당 사망자 규모는 아스트라제네카 1.30명, 화이자 3.15명이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게서 이상반응 사망 신고가 많은 것은 접종 대상자가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자와 같은 고령층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율은 접종 초기보다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1주차(2월26일~3월6일)에는 1.82%로 높았지만, 2주차(3월7~13일) 1.45%, 3주차(3월14~20일) 0.77%로 점차 줄었다. 14주차인 5월30일~6월5일에는 0.12%를 기록했다.
접종 차수별 이상반응 신고율을 보면 화이자 백신은 1차(0.16%)보다 2차(0.26%)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다. 반대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차(0.50%)보다 2차(0.15%) 접종에서 신고율이 낮았다. 두 백신 모두 연령이 낮을수록 2차 접종 후 신고율이 높았다.
가장 많이 신고된 이상반응은 1만4133건(41.4%)을 보인 근육통이다. 이어 두통 1만472건(30.7%), 발열 9710건(28.4%), 오한 7036건(20.6%), 어지러움 6242건(18.3%), 메스꺼움 5526건(16.2%), 알레르기 반응 3110건(9.1%), 3일 이내 접종 부위 통증·발적·부기 2767건(8.1%), 구토 2502건(7.3%), 복통 1095건(3.2%) 등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 48만여명 고3·N수생, 다음달 화이자 접종 고민..."접종 강제" 가짜뉴스도(종합)
- 10일부터 얀센 접종…"접종 후 4~28일간 예후 관찰해야"
- 모더나, 다음 주 '의료기관 30세 미만' 접종 시작할 듯
- '고개숙인' 권영진 대구시장 "모든 잘못은 제가…"(종합)
- "화이자 맞기 힘드네"…30대 미만 접종 대상자 명단 누락 '혼선'(종합)
-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 175명 추가 확인…"백신 효과 상쇄시킬만큼 우려는 아냐"
- 65세 이상 위해 '백신 접종 스티커' 발급…배지는 증빙효력 없어
- 접종 대상자는 '누락'·대상 아닌데 '예약 OK'…의료현장 '부담'·시민들은 '혼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