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채널, LGU+ 모바일tv에 실시간 송출중단…방통위 금지행위 검토
12일 0시부터 tvN, 엠넷 등 10개 채널 안 나와
실시간 방송 콘텐츠 사용료 협상 결렬이 초래
LGU+ "과도한 인상 요구한 CJ ENM이 원인"
▲U+모바일tv 화면 캡처
12일 IT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자사 채널의 실시간 방송을 이날 자정부터 U+모바일tv에 송출을 중단했다. 해당 채널은 ▲tvN ▲tvN STORY ▲O tvN ▲XtvN ▲올리브 ▲채널 다이아 ▲중화TV ▲엠넷 ▲투니버스 ▲OGN 등 10개다.
LG유플러스와 CJ ENM 간에 U+모바일tv 실시간 방송 콘텐츠 사용료 협상이 마감시한인 전날 합의점을 찾지 못한 데 따른 것이다. 단 CJ ENM의 주문형비디오(VOD)는 계속 볼 수 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CJ ENM의 과도한 사용료 인상 요구가 협상 결렬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앞서 CJ ENM 콘텐츠에 2019년 9%, 2020년 24% 사용료 인상을 단행했는데 올해 U+모바일tv의 콘텐츠 사용료로 전년 대비 2.7배(175%) 증가한 비상식적인 금액을 요구했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원만한 해결을 위해 CJ ENM에 두 자릿수 인상안을 수차례 제시하며 협상에 임했으나, CJ ENM은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한 175% 인상 요구를 고집했다"며 "플랫폼-대형 프로그램공급자(PP) 간 통상적인 인상률이 10% 이내임을 감안하면 CJ ENM의 주장은 무리한 수준이다"고 강조했다.
CJ ENM과 통신사 간의 콘텐츠 사용료 갈등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CJ ENM은 KT와도 OTT '시즌' 실시간 방송 콘텐츠 사용료 협상을 진행 중이다.
단 SK브로드밴드 OTT 서비스 '웨이브'는 기존에도 CJ ENM 콘텐츠를 서비스하지 않고 있음에 따라 해당 사항이 없다.
무엇보다 통신 3사와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도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CJ ENM이 IPTV 프로그램 사용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방송법이 적용되지 않는 'U+모바일tv 송출 중단'을 우선 통보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의 시청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방송채널에 대한 대가 산정은 양 당사자 간 자율적 협의사항이나, 이로 인해 실시간 채널이 중단될 경우 그동안 이를 시청해 온 국민들의 불편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력해 CJ ENM 채널 공급 중단으로 인한 이용자 불편, 사업자 간 협상 과정에서의 불공정행위 및 법령상 금지행위 해당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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