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軍 성 비위 비극…이번엔 가해자가 극단적 선택
19일 연락두절된 준위, 29일 숨진 채 발견
[서울=뉴시스] 육군 표어. 2021.06.22. (자료=육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0일 육군에 따르면 지난 19일 연락두절 후 실종됐던 A준위가 지난 29일 오후 5시10분께 양주 백석읍 소재 광백저수지 일대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해당 부대 군사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준위는 이달 중순부터 성 비위 등 여러 혐의로 군 감찰을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A준위가 지난 18일 부대 인근 등산로로 향하는 모습이 주변 폐쇄회로(CC)TV에 찍혔고 이후 실종됐다. 영상에는 등에 가방을 멘 A씨가 등산로를 향해 걸음을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A준위는 업무 시간과 회식 자리에서 여성 군무원 등에게 여러 차례 성희롱 발언을 하고 동료 간부에게는 상습적으로 폭언과 욕설을 했다는 의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군 당국이 간부들 회식과 사적 모임이 금지됐을 당시 회식을 열고 2차로 유흥주점까지 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20전투비행단에서 성추행 피해를 당한 이모 중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성희롱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목숨을 끊으면서 군 내 성 비위로 인한 파장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워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자살예방핫라인(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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