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해상노조, '집단 사표' 일단 보류…"31일 육상노조 결과 볼 것"(종합)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HMM 해원연합노조(선원 노조)가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가 찬성률 92.1%로 가결, 단체 사직서 및 스카우트 제안 선사에 단체이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알려진 25일 서울 HMM 본사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한편 사무직원으로 구성된 육상노조도 30일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가기로 했다. 다만 노사가 내달 1일 재협상을 하기로 해 파업 국면 전환에 대한 가능성도 함께 점쳐지고 있다. 2021.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HMM 해상노조(해원연합노조)가 25일 예정됐던 단체 사직서 제출을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
해상노조는 이달 30~31일 예정된 육상노조의 파업 찬반투표 결과를 본 뒤 공동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해상노조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단체사직서·교대신청서 및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 지원서는 육상노조의 쟁의행위 찬반투표에 따라 공동대응 차원에서 추후 제출 여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직원 일부는 사측에 사직서를 제출했고, MSC에 지원을 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4일 배재훈 HMM 사장과 김진만 육상노조 위원장, 전정근 해상노조 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만나 협상을 진행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같은날 노조는 육·해상 공동투쟁위원회를 출범시켰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사측과 만나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해상노조 관계자는 "대한민국 수출입 99.7%를 담당하는 선원이 인간적으로 대우를 받고, 가정을 지키기 위해 관치금융에 맞서 투쟁을 계속 해 나갈 것"이라며 "9월1일 사측과 협상이 예정돼 있다. 우리 해상직원노동조합은 열린 마음으로 협상에 임하겠으나 우리의 뜻은 강경하게 밀고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운협회는 HMM 파업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노사에 원만한 합의를 통한 조속한 사태 해결을 당부했다.
해운협회는 이날 'HMM 노사 임금협상에 대한 성명서'에서 "이번 HMM 노사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합의되지 못하고 해원노조(선원 노조)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유일의 원양 컨테이너 운송사의 선박운항이 중단돼 우리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경제에도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협회는 정부당국 및 금융권에도 한진해운 사태와 같은 물류대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깊은 배려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김영무 해운협회 상근부회장은 "수출입 물류대란으로 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HMM 노사 양측은 물론 정부당국과 금융당국에서도 국내 유일의 국적원양선사가 수출입화주와 국가경제를 위해 본연의 임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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