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세계한상대회 개최 포기…코로나19 확산 여파
재외동포재단에 공동주관 포기 통보…재단 "온라인으로 강행"
안전문제 장담 어려워…막대한 예산 투입대비 효과 반감
【여수=뉴시스】
2019년 여수에서 열린 제18차 세계한상대회(사진=뉴시스DB)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재외동포재단 주최와 대전시·재외동포재단·매일경제신문·MBN 공동주관으로 10월 19일 부터 사흘간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키로 했던 세계한상대회의 공동주관 기관에서 빠지기로 결정하고 이를 재외동포재단에 통보했다.
시는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변이 확산이 심각해 안전문제를 장담하기 어렵고, 애초 전세계에서 활동하는 1000여명의 한상과 3000여명의 국내 기업인이 대전을 찾는 효과를 기대했지만 현재 상황에서 이같은 기대도 갖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재외동포재단측은 온라인 방식으로라도 대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대회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4차 산업혁명과 그린뉴딜'을 주제로 열릴 예정이고, 현재 재외동포재단은 '한상넷'을 통해 참가등록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시는 올해는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 도저히 개최할 수 없고, 2022년이나 2023년에 순연개최는 가능하다는 입장을 전한 상태다.
특히 시는 8억 5000만원 가량의 예산을 편성해 대규모 대회로 치를 준비를 해왔으나 온라인으로 개최할 경우 투자대비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앞서 대전시는 지난 2019년 세계한상대회 유치전에 뛰어들어 대회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재외동포재단 현장실사단도 대회 유치 역량 확인을 위해 2차례에 걸쳐 대전을 찾아 시설과 재정지원 상황을 살펴본 바 있다.
세계한상대회는 한민족 경제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02년부터 재외동포재단과 지자체가 공동주관하는 행사다. 그동안 서울·수도권, 부산·영남권, 광주·호남권, 제주를 중심으로 진행됐고, 충청권 유치는 대전이 처음이었다.
심상간 시 기업창원지원과장은 "안전 보장이 안되는 상황이고, 예산 투자대비 효과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돼 심사숙고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면서 "대회와는 별도로 지역내 중소기업을 위한 온라인 수출상담회와 해외 마케팅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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