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발언' 송영길, 이낙연 지지자에 사과…"부적절한 표현"
"민주당 하나 되도록 솔선수범…용광로 선대위 구성"
"盧 보낸 뒤 눈물의 세월 생각하며 차이 극복했으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0.15. [email protected]
송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이 전 대표에게 전화드려 많은 위로를 드리고 여러가지 서운한 점도 얘기를 잘 들었다"며 "깊은 고뇌와 아픔에도 당의 단합과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바라는 충정을 절절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아버님의 뒤를 이어 민주당의 파란만장 역사와 함께 하신 이낙연 후보님다운 숭고한 결단"이라며 "저는 민주당 대표로서, 20년 넘는 세월 동안 함께 당을 지켜온 동료 정치인으로서 이낙연 후보님께 에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송 대표는 또 "지지자들의 상처와 상실감에 대해서도 위로의 말씀을 건네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일부 극단적 행태를 지적하는 과정에서 부적절한 비유와 표현이 있었다"며 "심려를 끼쳐드린 점, 상처 받은 분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이 순간 우리는 원팀이고 민주당은 하나다. 경선 중에 있기 마련인 작은 차이를 4기 민주정부를 창출하는 데 모두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극단적 형태를 지양하고 상처를 내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민주당이 되도록 저부터도 솔선수범하겠다"며 "경선을 하다보면 상처가 남는다. 특히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가 되지 않을 때 상처가 크다. 마음을 더 헤아리도록 저 자신부터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는 끝으로 "얼마나 저희가 노무현 대통령님을 보내고 나서 눈물로 보냈던 세월을 다시 생각하면서 우리의 작은 차이를 극복하고 하나로 모아갔으면 하는 생각"이라며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거듭 말했다.
앞서 송 대표는 지난 13일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대선 경선 무효표 처리 논란을 두고 자신을 강도높게 비판한 데 대해 "거의 일베 수준으로 공격했다"고 한 바 있다.
이 전 대표 지지자들이 권리당원 게시판에 송 대표를 성토하는 글을 잇따라 올리는 등 당 내홍이 심화되자, 송 대표는 이 전 대표와 통화 내용을 공개하는 등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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