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불면 뭉치는 어깨…근막통증증후군 주의보
근육 뭉치는 근막통증증후군, 10월부터 급증
스트레칭·온찜질로 근육 풀어주면 예방에 도움
근막통증증후군 예방수칙(출처 : 힘찬병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겨울이 되면 어깨와 목 주변의 근육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흔히 '근육이 뭉쳤다', '담이 들었다'라고 표현을 하는 근막통증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최근 5년(2016년~2020년)간 근막통증증후군 월평균 진료 인원을 살펴보면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부터 환자수가 늘어 이듬해 1월에 가장 많이 병원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인 근막이 눌리고 자극을 받아 생기는 증상이다. 질환이라는 인식이 낮아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방치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신동협 원장은 "근막통증증후군은 근육의 손상, 피로,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 내 구조적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이라며 "근육의 이런 이상신호를 방치하면 통증이 만성화돼 일반적인 치료에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운동 기능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심하면 섬유성 근육통, 다발성 근염 등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온 떨어지면 근육·인대 경직이 통증 유발
장시간 고정된 자세로 컴퓨터 앞에서 일하거나 잘못된 자세로 스마트기기를 사용하는 습관은 근육의 스트레스와 긴장을 높여 근막통증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또 통계를 보면, 남성보다 여성환자가 67%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호르몬으로 인한 생리학적 차이나 육아와 가사노동으로 근육의 긴장상태가 더 심할 수 있다는 점을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뭉친 근육 푸는데 온찜질·스트레칭 도움
평소에 스트레칭을 자주 해 주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근막통증증후군 예방과 증상 완화에 매우 중요하다.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길이를 평소 상태보다 늘려주면 수축된 근육을 이완하고 뭉친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평소 컴퓨터 등을 사용할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으로 바짝 붙여 등을 기대고 앉고, 어깨는 편 상태로 아래턱을 당겨 목이 지나치게 빠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자세도 자주 바꿔 준다.
통증이 매우 심할 때는 소염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고, 냉각치료와 온열치료를 병행하며 운동·도수치료를 하면 굳은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통증 유발점을 찾아 약물을 주입하는 주사치료도 도움이 된다. 신동협 원장은 "통증 유발점에 정확하게 주사를 찔러 넣으면 근육이 떨리는 국소 연축 반응이 일어나는데 이때 약물을 주입해서 섬유화로 인해 딱딱하게 굳어 버린 근육을 풀어주고 노폐물을 희석시켜 통증의 원인을 없애 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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