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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공사 사장 임명…'반값 아파트' 추진 본격화(종합)

등록 2021.11.15 11: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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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동 SH 사장 공식 임명…임기 3년

부적격 의견에도 임명 강행 갈등 고조

'반값 아파트' 등 공공주택 정책 속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지난 1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시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1.1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헌동(66)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를 임명했다.

서울시는 SH 신임 사장에 김 후보자를 공식 임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김 신임 사장은 1981년 쌍용건설에 입사한 뒤 약 20년간 근무하다 1999년부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서 국책사업감시단장,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본부장,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 등을 맡아 활동했다. 2016~2017년에는 정동영 의원실에서 보좌관을 지내기도 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분양원가 공개, 분양가 상한제, 후분양제 도입 등을 지속 요구하는 등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저격수'로 불렸다.

서울시는 "지난 20여년 간 부동산 시장 안정과 부동산 가격 거품빼기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아 현장에서부터 실천적 해법을 모색해온 주택정책분야 전문가"라며 "김헌동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온 전문 지식과 문제해결 능력을 통해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과 주거복지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신임 사장이 취임하면 '반값 아파트'를 비롯한 서울시의 공공주택 정책에는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김 신임 사장은 서울시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주택가격 안정을 위해 토지는 공공이 보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인 반값 아파트를 넉넉히 공급해 주택 매입 초기 비용이 최소화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반값 아파트를 통해 강남권에는 30평대 아파트를 5억원, 주변에는 3억원 정도에 공급할 수 있다"며 "빠르면 내년 초라도 예약제를 도입해 시행시킬 준비를 할 것"이라고 공약했다. 

다만 시의회의 부적격 의견에도 오 시장이 임명을 강행함에 따라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시의회는 지난 10일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이후 '부적격' 의견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서울시에 제출했다.

시의회는 김 신임 사장에 대해 "분양원가 공개, 후분양제, 토지임대부 주택 등을 주장하면서도 이 정책이 미치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하고,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했다"며 "전문가로서 소신과 신념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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