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아틀리에, ‘김주영 – 되살린 기억’ 기획전
[서울=뉴시스]권진규 아틀리에 김주영 기획전 포스터. '우리는 쌍둥이였다'.
김주영(73)은 수십 년 간 방랑하며 마주하는 정치, 사회적 유목민들에 대한 이야기를 퍼포먼스로 풀어내고 있는 작가다. 6.25전쟁과 분단으로 인한 비극적 가족사를 겪은 작가는 프랑스 유학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을 떠도는 유목민의 삶을 살았다. 1992년 파리를 거점으로 ‘노마디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스님의 명상'(1992, 파리), '떠도는 무명의 영혼들이여: 등잔불 祭'(2000, 남대문시장, DMZ) 등 세계 각지에서 여러 차례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2005년 귀국하여 퍼포먼스와 글 쓰는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자신의 가족사가 담긴 '우리는 쌍둥이였다', 노마디즘 프로젝트의 여정을 보여주는 '공해로 죽은 물고기를 위하여', '길떠남' 등 여섯 작품을 선보인다. 길에서 발견한 오브제와 이야기가 밀착된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과 예술세계를 만나볼수 있는 기회다.
한편 재단법인 내셔널트러스트 문화유산기금(이사장 김홍남)이 운영하는 ‘권진규 아틀리에’(등록문화재 제134호)는 조각가 권진규(1922~73)가 직접 짓고 작품 활동을 했던 공간이다. 권진규는 테라코타와 건칠(乾漆) 작품 등으로 우리나라 근현대 조각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조각가다.
[서울=뉴시스] 권진규 아틀리에 살림채 전경
2015년부터 격년으로 여는 기획전시는 우리나라 미술계에서 자신만의 세계를 일군 예술가를 소개한다. 그동안 조각가 정현, 류인, 김정숙의 전시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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