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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해역서 선박추적 데이터 제공 끊겨…글로벌 공급망 타격 우려

등록 2021.11.25 11:42:38수정 2021.11.25 14:0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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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발효 개인정보보호법, 中정부 사전 승인 요구해

기업들, 선박 하역·출항 시간 등 정보 없어 공급망에 영향

【칭다오=AP/뉴시스】지난 2019년 5월1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항구의 모습. 선박들이 중국 해역으로 들어서면 선박추적 시스템에서 사라지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1.25.

【칭다오=AP/뉴시스】지난 2019년 5월14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시 항구의 모습. 선박들이 중국 해역으로 들어서면 선박추적 시스템에서 사라지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21.11.25.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선박들이 중국 해역으로 들어서면 선박추적 데이터가 끊어지고 있어 글로벌 공급망에 또다른 골칫거리가 되고 있다고 CNN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해역에서 이처럼 선박추적 시스템이 끊기는 것은 외국의 영향에 대한 중국의 깊은 불신과 함께 중국이 다른 나라들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고 있는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분석가들은 지난 1일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이 발효되면서 선박 추적에 대한 자료 제공이 끊기기 시작했다고 말한다.

선박추적 회사들은 보통 각 선박들에 장착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통해 선박들의 이름과 위치, 속도, 항로 등의 정보를 추적할 수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개인정보보호법은 이러한 데이터가 외국 정부에 넘어갈 것을 우려, 사전에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도록 요구하고 있어 선박 추적을 위한 데이터 제공이 감소한 것이다.

세계 해운 데이터 제공업체 베슬밸루(VesselsValue)에 따르면 지난 3주 사이 중국 해역에서 선박 운항 자료를 제공하는 선박이 90% 가까이 급감했다.

이는 세계의 공급망 혼란을 악화시킬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중국 외교부는 답변을 거부했다고 CNN은 전했다. 국무원 공보실 역시 선박추적 업체들이 왜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는지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선박들에 대한 정보 제공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또다른 선박추적 정보 제공업체 마린트래픽(Marine Traffic)의 아나스타시스 투로스 AIS 네트워크 팀장은 중국의 데이터 제공자들이 예방책으로 정보들을 보류하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번잡한 10개 컨테이너 항구들 가운데 6개가 있는 중국 본토에서 선박 추적 정보가 제공되지 않으면 그렇지 않아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 해운산업에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급등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망에 더 큰 압박이 가해질 수 있다.

해상운송 전략가인 게오르기오스 핫지마놀리스는 "중국으로부터 실시간 선박 추적 데이터가 제공되지 않으면 기업들이 선박의 도킹, 하역, 출항시간 등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얻지 못해 공급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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