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도발한 北…외신 "비핵화 협상 복귀 당분간 관심 無"
文대통령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도 거론
"北 핵 프로그램이 철도 합의 좌절시키고 긴장 고조"
[서울=뉴시스] 5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이 오늘 오전 8시10분경 내륙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 1발을 발사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AP는 5일(현지시간) '북한이 두 달 만의 첫 실험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도발을 "당분간은 비핵화 협상 복귀에 관심이 없고, 무기 강화에 집중하리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AP는 특히 이번 발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위 전원회의를 통해 국가 방위력 강화 메시지를 내놓은 이후 나온 점에 주목했다. 김 위원장이 당시 대미·대남 신규 정책도 발표하지 않았었다는 것이다.
AP는 이와 함께 "조 바이든 행정부는 언제 어디서건 조건 없이 북한과 핵 관련 외교를 재개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반복해 왔다"라며 "북한은 미국의 적의가 변하지 않았다며 이런 접근을 묵살해왔다"라고도 부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해선 철도건설 착공식 참석을 거론, "북한의 발사는 문 대통령이 기공식에 참석하기 몇 시간 전에 이뤄졌다"라며 남북 관계 관련 일정과 같은 날 도발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NYT는 이어 "한국은 북한에서 중국으로 열차를 통해 수출품을 수송한다는 오랜 꿈을 갖고 있었다"라며 "하지만 북한의 핵 프로그램이 철도 합의를 좌절시키고 긴장이 고조되면서 그 꿈은 보류됐다"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의 종전 선언 제안을 거론, "북한에 긴장을 완화하고 비핵화를 하도록 하는 인센티브로써 선언을 제안했지만, 북한은 미국이 적대 정책을 유지하는 한 제안은 시기상조라고 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문 대통령이 임기 전 북한과의 외교적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며 "철도 재연결은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합의한 사항이지만,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하도록 설득하는 데에는 큰 진전이 이뤄지지 않았다"라고 했다.
CBS는 북한의 누적된 도발이 일본에 미친 영향에 주목했다. CBS는 "일본의 이른바 '평화헌법'은 그들 군대를 자위력에만 사용하도록 제한한다"라며 "하지만 북한이 무기 개발을 가속하면서 일본은 근본적인 변화를 고려 중이라고 발표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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