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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 첫날 '통합·협치' 강조한 尹…新5년 국정운영 원리 제시

등록 2022.03.10 22:21:56수정 2022.03.10 22:3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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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5년 국정운영 원리로 통합의 정치 등 제시

"민주주의가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와"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2022.03.1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당선이 확정된 첫날인 10일 ‘새로운 5년'을 이끌어갈 국정운영의 원리로 통합과 협치, 헌법정신 등을 제시했다. 윤 당선인은 민주당 집권기에 훼손된 보수의 가치를 바로 세워  무너진 공동체 정신을 되살리고, 고장난 성장엔진도 재점화하겠다고 했다. 특히 대화와 타협을 통해 야당 등 이해당사자를 설득하고, 협치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자신을 향도할 최상위 가치로 헌법정신과 더불어 민주주의도 언급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방문, 당선자로서의 첫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오전 10시35분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한 데 이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마치고, 현충원 방역록에 '위대한 국민과 함께 통합과 번영의 나라를 만들겠습니'라고 적었다. 이 자리에는 이준석 당대표를 비롯해 정진석 국회 부의장, 김기현 원내대표, 권영세 중앙선거대책본부장, 원희룡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 등 중앙선거대책본부 주요인사, 주요 당직자 등이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은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가진 당선 인사 기자회견에서도 통합과 번영, 자유민주주의 등을 언급했다. 진보 정부 집권기에  훼손된 보수의 가치를 되살려 위기 극복의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그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바로 세워 위기를 극복하고 통합과 번영의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국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이 있었기에 정치 초심자인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도 했다.

윤 당선인은 유권자들이 자신을 차기 대통령으로 선택한 배경을 두고도 통합의 정치를 꼽았다. 그는 "이 나라의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우라는 개혁의 목소리이고 국민을 편 가르지 말고, 통합의 정치를 하라는 국민의 간절한 호소, 새로운 희망의 나라를 만들라는 준엄한 명령"이라고 해석했다. 또 "저는 이러한 국민의 뜻을 결코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지지자들만을 위한 정치는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그는 같은 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이철희 정무수석과의 비공개 회동에서도 야당(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의지를 강조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윤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 안부 건강을 더 물었고 후보께서 적극적으로 야당이랑 협조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은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도 "의회주의를 존중하는 정국운영을 꼭 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당선인은 "국회에서 하는 일, 행정부에서 하는 일 따로 있다고 생각 안 하고 늘 국정의 중심에 의회가 있다는 생각을 갖고 늘 상의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 고민하면 어떠한 어려운 국가적 난제라도 국민들께서 다 이해하고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당선인의 협치와 민주주의, 통합 관련 발언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서도 이어졌다. 그는 "야당과도 긴밀하게 협치하고, 우리가 선거 때는 경쟁하지만 결국은 국민을 앞에 놓고 누가 더 국민에게 잘 할 수 있는지 치열하게 경쟁해 온 것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선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3.10. [email protected]

윤 당선인은 자신을 이끄는 최상위 가치로 헌법정신도 언급했다. 그는 "공직에 있으면서 나름 헌법 정신에 대해 깊이 이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 동지와 함께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많은 분을 만나고 이야기를 듣고 함께 껴안고 부비고 해보니 이 헌법정신이라는 게 어떤 건지, 민주주의가 어떤 건지 뜨겁게 가슴으로 다가왔다"며 "정말 많은 걸 배웠다"고 소회를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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