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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미 우크라 대사관, 우크라 전투 자원 미국인 모병소 역할

등록 2022.03.11 09:13:11수정 2022.03.11 09:5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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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AP/뉴시스]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무관 보리스 크레메네츠키 소장이 지난 2월24일 워싱턴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열린 옥사나 마르카로바 대사의 기자회견에서 대사의 연설을 듣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주재 대사관은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모집소라는 뜻밖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22.3.11

[워싱턴=AP/뉴시스]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무관 보리스 크레메네츠키 소장이 지난 2월24일 워싱턴의 우크라이나 대사관에서 열린 옥사나 마르카로바 대사의 기자회견에서 대사의 연설을 듣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주재 대사관은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을 위한 모집소라는 뜻밖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22.3.11

[워싱턴=AP/뉴시스]유세진 기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관이 전투에 참여하고 싶어하는 미국인들의 모병소라는 뜻밖의 역할을 맡게 됐다.

우크라이나 대사관의 외교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겠다는 수천명의 자원 봉사자들의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 대사관 무관으로 일하는 보리스 크레메네츠키 소장은 "자원자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정말로 불공평하고 이유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우크라이나로 가서 도와야 한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가 만연한 시대에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사상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 자원자들의 열정을 부추겼다. 크레메네츠키는 "이들은 돈을 벌기 위해 오는 용병들이 아니다. 우크라이나가 자유를 위해 싸우는 것을 돕기 위해 오는 선의의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법적, 국가 안보 문제를 이유로 미국민들의 우크라이나 전투 참여를 막고 있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지금까지 최소 6000명의 미국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전쟁 참여를 신청했는데, 이들 중 절반은 심사를 위한 인터뷰조차 하지 못한 채 곧바로 거절당했다. 크레메네츠키는 필요한 군대 경험이 부족하거나, 범죄 경력이 있거나,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는 등의 이유로 적합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크레메네츠키는 그러나 미 국민들의 지지에 감사한다며 "러시아는 강한 주먹과 무기로만 저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전투를 위해 우크라이나로 향한 미국인은 약 100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일부 헬리콥터 조종사를 포함하여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전투 경험이 있는 참전 용사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국토방위 국제대에서 무보수로 복무하는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약 2만명의 외국인들이 이미 국제군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에서도 약 1000명의 캐나다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려고 지원했다. 캐나다인들의 우크라이나 전투 자원을 돕는 보리스 브레즈뉴스키는 "자원자 대부분은 전직 군인들이며 이들은 우리가 지지하는 가치를 옹호하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린 사람들"이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본다면 누구도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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