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은 끝내 처단"…후발 범죄예능 '용감한 형사들' 포부
[서울=뉴시스] '용감한 형사들' 제작발표회. (사진=티캐스트E채널 제공) 2022.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진짜 우리의 이야기다. 실제 일어난 사건을 듣는다. 정말 하고 싶었다."
개그우먼 송은이가 '용감한 형사들' 출연 계기를 밝혔다. 1일 오전 티캐스트E채널 새 예능 '용감한 형사들' 제작발표회에서 송은이는 "'용감한 형사들'이 전하는 메시지가 중요하다. 나쁜 짓 하면 언젠가는 잡힌다. 수사의 모든 과정과 형사들의 노고를 최대한 알리고자 한다"며 "범죄는 내가 겪지 않으면 다인 것이 아니라 같이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는 소신을 전했다.
이날 오후 8시 50분 첫 방송되는 '용감한 형사들'은 실제 사건 담당 형사들이 생생한 범죄 실화를 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송은이, 안정환, 이이경이 진행을 맡고 권일용 프로파일러가 전문가 패널로 힘을 보탠다. 2015년 경기도 화성에서 한 여인이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건, 담당 형사가 콩팥 하나 기능을 상실한 만큼 고통받은 '포천 연쇄 살인사건' 등 충격적인 실제 범죄 뒷이야기를 다룬다. 1회에는 32년 경력의 전직 강력계 형사 김복준 교수가 출연한다.
'용감한 형사들'은 방영 전 독특한 홍보 방식으로 시청자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앞서 공개된 티저 4편에서 각각 신발 중고거래 중 사기당하는 권일용, 자전거 바퀴를 도난당한 상황, 3억 투자 후 경찰서를 찾는 개그맨 송은이, 주변에서 사기 피해가 많다며 신고하는 안정환 모습을 담았다. 주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리얼한 범죄 상황을 설정해 일부 누리꾼들은 실제 사건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 형사를 꿈꿨다는 안정환은 "범죄를 다루는 프로그램을 꼭 해보고 싶었다. 이렇게 기회가 돼 기쁘다. 재밌을 것 같다"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동국대학교 경찰사법대학원 겸임교수 권일용은 "현직에서 같이 고민했던 형사들 직접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어 가슴 벅차고 좋다"고 했다. 그는 무도 특채를 뽑는 형사기동대 출신이기도 하다. 송은이는 "설렘 반, 걱정 반이었는데 MC들 호흡이 너무 잘 맞다. 사석에서는 일용이 오빠라고 하는데 교수님과 같이 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하며 웃었다.
112 홍보대사로 위촉된 이이경은 한강에서 실제로 사람을 구한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그는 "한강대로 지나는 중에 화물트럭 기사님이 갑자기 급정거했다. 차 앞으로 취객이 뛰어들어 싸움이 났다고 도움을 요청했다. 취객을 잡으려고 했는데 강에 뛰어내리려고 하더라. 추운데 너무 힘이 세서 옷 벗어주는 척하면서 묶어버렸다. 그 일이 기사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권일용은 "경찰관 되고 1년 간 교육 이수해야 할 수 있는 행동"이라며 감탄했다.
앞서 시즌3까지 이어진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물리학자, 소설가,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가 출연하는 tvN '알아두면 쓸데있는 범죄 잡학사전'이 예능과 범죄 소재를 결합해 사랑받았다. 범죄 예능 후발 주자로 나선 '용감한 형사들'만의 경쟁력은 무엇일까.
시사 교양 '그것이 알고 싶다' 베테랑 작가진과 '나 혼자 산다' 이지선 PD가 의기투합했다. 다양한 범죄 실화를 리얼하고 담백하게 그려낼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용감한 형사들'은 범죄 사실을 듣고 경악하거나 두려워하는 차원에서 끝나지 않는다. '용감한 형사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범죄 예방과 희망 전달이다. '용감한 형사들' 출연 형사들은 범죄 예방법과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
작가진은 "그동안의 많은 범죄 콘텐츠 가운데 가장 희망적이고 밝은 콘텐츠가 될 것이다. 악을 끝까지 쫓는 사람들의 투지와 의지, 결국은 그 악의 뿌리를 뽑아버리는 승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자신했다. 이지선 PD는 "정의감 넘치는 MC, 최고의 작가진,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형사들과 함께한다. 끝에는 악이 처단당하는 모습을 보고 안도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