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물가 포함 민생안정대책, 새정부 최우선 과제"(종합)
尹, 경제분과로부터 물가동향 등 보고 받아
인수위 "정부에 유류세 30% 추가 인하 촉구"
"꽉 눌러놓은 전기·가스·통행요금 대처고민"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서울 종로구통의동 금융감독원연수원에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들어오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고은결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6일 "물가를 포함해 민생 안정을 새정부 최우선 과제로 삼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2 분과로부터 물가 동향에 대해 보고를 받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보고는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물가 상승 영향이 민생에서 즉각적으로 나타나자 신속한 대책 마련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추경호 간사, 최상목 경제1간사, 이창양 경제2간사는 3월 소비자물가가 10년 만에 4%를 상회한 원인과 배경 그리고 국민에게 미칠 파급효과에 대해 당선인에 상세히 보고했다"고 전했다.
이어 "윤 당선인은 올 상반기 뿐 아니라 하반기에도 각종 경기지표와 물가전망이 어둡다는 보고를 받고 어려운 대내외여건 속에서도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대책을 새정부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 지시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물가를 포함해 현 경제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유류세 30% 추가 인하 조치를 포함해 현 정부에 요청했던 특단의 서민물가 안정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원 수석부대변인은 또 "전기요금,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을 비롯해 뭔가 꽉 눌려 있는 느낌들을 인수위원들이 받고 있다"며 "이런 요인들이 한꺼번에 폭발했을 경우 현재 경제 상황 뿐 아니라 어두운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촉발한 국제유가와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여 만에 4%까지 치솟는 등 고(高)물가가 곧 출범할 새 정부의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이같은 고물가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추진과 관련한 변수로도 부상했다.
인수위 관계자는 "손실보상 추계가 산정되면 지금이라도 빨리 (추경을) 편성해달라고 홍남기 부총리에게 수차례 강하게 (요청)하고 있다. 당에서도 (요청)하고 있다"며 "현 정부가 만들지 못하고 시간이 지나가면, 현실적으로 (추경 편성이) 새 정부로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가지 분명한 원칙은 최우선 과제로 추경을 편성해서 손실보상이 빨리 될 수 있게 한다"면서도 "10년 만에 처음 4%를 넘긴 물가가 변수가 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글로벌 상황과 거시경제가 심상치 않아 하반기 지표 전망이 좋지 않다"며 "당선인과 인수위가 엄중히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보고에서는 공공요금에 대한 내용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인수위 관계자는 "보고에서 공공요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는 않았다"며 "서민 물가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꽉 눌러놓은 전기·가스·통행요금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종합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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