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투병 홍혜걸 "30년간 담배 펴…5년후 생존율 83%"
홍혜걸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의학채널 비온뒤 대표 홍혜걸(55)이 폐암 투병 중이다.
홍혜걸은 24일 유튜브 채널 비온뒤에 '홍혜걸 박사의 폐 수술 투병기, 간유리음영과 폐암'이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지난 14일 폐암 수술을 받고 퇴원했다며 "공식적으로 폐암 환자"라고 밝혔다. "(방송을 하면서) 기관지가 조금 자극이 되긴 한다. 어제는 남산에 살짝 올라가 보기도 했다. 굉장히 순조로운 치유 과정을 보이고 있다"며 "안색이 좋은 이유가 있다. 수술하면서 체중이 6~7㎏ 빠졌다. 얼굴살이 쏙 빠졌다"고 설명했다.
홍혜걸은 의학전문기자로 활동할 때 처음 암을 발견했다며 "부끄럽지만 담배를 많이 피웠다. 대학생이었던 1988년부터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하루 반 갑 정도 30년 가까이 피웠다"고 털어놨다. "간유리음영이 발견되고 5~6년 전 겨우 (담배를) 끊었다"며 "2000년 초 암센터에 CT기계가 나왔다고 해 찍어봤는데 폐에 이상 소견이 나왔다. 왼쪽 폐 위쪽에 뿌연 게 나와서 물어보니 의사가 결핵을 앓고 난 흔적이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10년이 지난 뒤 건강검진에서도 비슷한 소견이 나왔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고 했다. 7~8년이 흐른 후 다시 받은 검사에서 폐암일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머리를 한 대 맞는 느낌이 들었다. 황당했다"며 "2012년 1.2㎝ 크기였던 간유리음영이 2019년 1.9㎝ 커졌다. '왜 이런 게 나한테 생겼나?' 싶어 답답했다. 이런 경우 백발백중 암세포가 나온다"고 했다.
홍혜걸은 "수술 전 제주도에서 훈련했다. 폐활량을 키워야 했다. 폐 전체를 뜯어내는 큰 규모 수술 등 최악의 상황을 대비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4~5개월을 준비했다"며 "그럼 내가 완치된 거냐. 이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5년 후 생존율이 83%"라고 했다.
홍혜걸은 1994년 의사 여에스더(57)와 결혼해 2남을 두고 있다. 지난해 TV조선 예능물 '와카남'에서 부부 일상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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