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최저 추락한 코스피, 1.63% 내린 2550 마감(종합)
인플레 우려·암호화폐 폭락에 위험자산 회피 현상 나타나
코스닥 3.77% 폭락…종가 기준 올해 최저
삼성전자, 6만4000원선으로 밀려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코스피가 1.63% 하락하며 2550선에서 턱걸이로 마감했다. 장중에는 2550선이 붕괴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인플레이션 우려와 암호화폐 폭락이 위험자산 회피 현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증시 부진으로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6만4000원 선으로 내려갔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2592.27) 대비 42.19포인트(1.63%) 내린 2550.08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한때 2546.8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 10일(2553.01) 이후 이틀만에 연중 최저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866.34)보다 32.68포인트(3.77%) 하락한 833.66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최저 수준이다.
이날 주가 하락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암호화폐 폭락이 큰 영향을 줬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275.3원)보다 13.3원 오른 1288.6원에 문을 닫았다. 한때 1291.5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여기에 스테이블 코인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하락세가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졌다.
옵션만기일을 맞아 장 막바지 외국인들의 선물 포지션 변화도 주가에 영향을 끼쳤다. 이날 외국인들은 이날 오후 2시까지 선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었으나 순매도로 전환했다. 이후 장 마감 직전 1517억원 순매수로 전환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스테이블 코인들의 급락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문제는 이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글로벌 주식시장을 비롯한 위험자산들에 대한 위축을 불러 왔다"고 설했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극도의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나면서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면서 "미 10년물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면서 2.8%대로 내려왔고, 달러지수는 104포인트를 돌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고, 코인과 주식 가격 하락세가 서로 악영향을 미치면서 증시를 끌어내렸다"며 "옵션만기일에 변동성이 더 확대되면서 증시 낙폭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는 6만5000선이 붕괴됐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800원(1.22%) 내린 6만4900원에 장을 마쳤고, LG에너지솔루션(-0.89%), SK하이닉스(-1.36%), 삼성바이오로직스(-0.63%), NAVER(-3.23%), 현대차(-1.37%), 카카오(-5.5%), LG화학(-6.63%) 등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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