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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과 연락이 안돼요"…대구 빌딩화재, 애타는 가족들

등록 2022.06.09 16:40:27수정 2022.06.09 17: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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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딩화재로 7명이 숨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합동 감식반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2022.06.09.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9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빌딩화재로 7명이 숨진 가운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으로 이뤄진 합동 감식반이 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2022.06.09.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이지연 기자 = "사고 소식을 듣고 동생한테 전화했는데 연결이 안 되네요. 계속 전화를 받지 않아 현장으로 뛰어왔어요."

7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변호사사무실 건물 인근에서 일하는 A(39)씨는 피해 사무실에 근무하는 여동생과 연락이 닿지 않자 현장으로 곧장 달려갔다.

소방본부 현장상황보고의 부상자 명단을 아무리 찾아봐도 동생의 이름은 없었다. 신원 파악이 안 된 '미상자' 7~8명의 이름을 보니 불안감이 엄습했다.

A씨의 동생은 현재까지도 통화가 되지 않고 있다. 

A씨는 취재진에게 "막막하다는 말 밖에는 안 나온다.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망연자실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병원으로 옮긴 40여명의 부상자 외에 남성 5명과 여성 2명 등 총 7명의 신원을 확인 중이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5분께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7층짜리 빌딩 2층 변호사 사무실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7명이 숨지고 40여명이 다쳤다.

방화 용의자는 현장에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브리핑을 통해 "폐쇄회로(CC)TV에 용의자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용의자 주거지의 CCTV 분석결과에서 손에 어떤 물건을 들고 나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숨진 용의자가 재판 결과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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