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폭격기, 韓방공식별구역 진입…한미 연습에 불만
투폴레프 폭격기 동해 비행…韓 F-16 출격
지난 5월에도 러 폭격기, 中과 함께 시위
[서울=뉴시스] 한국 방공식별구역 카디즈. 2021.11.19. (자료=국방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한미 연합군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을지프리덤실드)' 연합 연습을 하고 있는 23일, 러시아 군용기가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에 진입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오늘 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관련, 우리 군은 우발 상황에 대비해 정상적인 전술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전략 폭격기 Tu(투폴레프)-95MS 2대가 동해 공해 상공을 비행했다. 이에 한국 공군 F-16 전투기들이 출격했다고 러시아 측은 밝혔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지난 5월에도 사전 통보 없이 한국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 러시아 군용기들은 중국 군용기들과 함께 지난 5월24일 동해와 남해 쪽 방공식별구역을 들락날락했다. 당일은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안보협의체) 정상회의가 열린 날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과 러시아가 쿼드 정상들을 위협하기 위해 무력시위를 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방공식별구역(ADIZ: Air Defense Identification Zone)이란 자국 영공으로 접근하는 군용 항공기를 조기에 식별하고 위치를 확인·통제하는 지상·해상의 일정 공역이다.
국제법상 방공 식별 구역에 관한 정의나 설정 범위, 명시적 협정, 규정은 없으며 규제하는 국제기구도 없다. 이에 각국은 안보상 목적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방공 식별 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러시아는 방공식별구역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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