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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부총리 "가격상한 부과되면 적용국들에 석유 판매 중단" 경고

등록 2022.09.02 21:15:42수정 2022.09.02 21: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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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러 수출 중단 및 생산 중단으로 가격 급등 역효과 우려"

현 배럴당 94달러인 브렌트유 140달러로 치솟을 가능성

[루브민(독일)=AP/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15일 독일 북부 루브민의 '노르트 스트림 2'의 가스관 모습.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2일 미국과 동맹국 재무장관들의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 논의를 앞두고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려는 국가들에 석유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츠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2022.9.2

[루브민(독일)=AP/뉴시스]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인 지난 2월15일 독일 북부 루브민의 '노르트 스트림 2'의 가스관 모습.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2일 미국과 동맹국 재무장관들의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 논의를 앞두고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려는 국가들에 석유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츠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2022.9.2

[서울=뉴시스]유세진 기자 =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부총리가 2일 미국과 동맹국 재무장관들의 러시아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 적용 논의를 앞두고 러시아는 가격상한제를 적용하려는 국가들에 석유를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마켓츠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미국은 러시아의 수입을 줄이고 물가 상승을 진정시키기 위해 러시아 석유 가격에 제한을 두는 것을 추진해 왔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2일 이를 위한 구체적 내용을 논의 중이며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관계자 5명의 말을 인용해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노박 부총리는 그러나 러시아가 가격 상한선을 지키는 모든 국가들에 석유를 공급을 계속 거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럴 경우 원유 공급이 급감하고 가격이 급등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노박 부총리가 "러시아 석유에 대해 가격 상한선이 부과될 경우 러시아는 그러한 기업이나 국가에 석유와 석유 제품을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말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많은 구매자들이 원유를 기피하고 있음에도 불구, 올해 들어 지금까지 석유 생산량을 성공적으로 늘렸다. 이는 주로 인도와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 구매를 크게 늘린 덕분이다.

그러나 러시아의 강력한 석유 수출 수입에 G7은 러시아의 석유 가격에 상한선을 부과하려는 노력을 주도했다. 정확한 가격 상한 수준은 2일 논의되고 있다.

FT 보도에 따르면 가격 상한은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함께 부과될 예정이다. 2명의 관계자는 "원유에 대해서는 12월5일에, 정제된 제품에 대해서는 내년 2월5일부터 발효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가격상한선이 시행되면 러시아가 원유 수출을 중단,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그럴 경우 유가가 급등해 가격상한선 부과가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은 7월 초 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38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면서도 배럴당 180달러가 가능성이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측했었다. 다른 분석가들은 배럴당 140달러로의 인상을 점치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이날 2% 올라 배럴당 94.2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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