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찬 '황제' 청량…역시 정명훈 카리스마[강진아의 이 공연Pick]
5일 롯데콘서트홀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서울=뉴시스]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이날 협연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6월 북미 최고 권위의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은 임윤찬을 향한 열기는 여전했다. 일찌감치 매진된 표가 입증하듯 3층까지 가득 찬 관객들의 셀렘과 기대감이 공연장을 메웠다.
이날 그가 연주한 곡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제5번 '황제'였다. 지휘자 정명훈과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창설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공연 협연자로 무대에 섰다. 정명훈이 2017년 이곳에서 조성진과 협연한 것은 물론 김선욱 등 한국을 대표하는 젊은 피아니스트들과 호흡을 맞춘 곡이다.
[서울=뉴시스]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이날 협연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옥구슬이 굴러가듯 경쾌하고 맑은 음색으로 시작한 1악장은 밝고 활기찬 선율로 마음을 흔들었다. 건반 위를 넘나들며 힘차게 질주하다가도, 슬며시 멈춰 그 자리에서 아름답게 피워냈다. 로망스처럼 잔잔하게 이어진 2악장에선 온몸을 음악에 맡긴 채 나긋한 선율로 객석을 이완시켰고, 다시 빠르게 전환된 3악장에선 오케스트라와 티키타카를 주고받으며 정교한 터치로 명료하고 장대하게 달려 나갔다.
[서울=뉴시스]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이날 협연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빙긋이 웃으며 지휘를 시작한 정명훈도 관록의 여유로 보였다. 임윤찬과 오케스트라를 부드럽게 이끌며 피아노와 오케스트라 모두가 빛나는 하나의 음악을 만들어냈다. 피아니스트 대선배로서도 임윤찬을 흐뭇하게 바라봤고, 연주가 끝난 후엔 따뜻하게 안아 격려했다.
[서울=뉴시스]지난 5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정명훈&원 코리아 오케스트라' 공연. 이날 협연자는 반 클라이번 콩쿠르 역대 최연소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나섰다. (사진=롯데콘서트홀 제공) 2022.10.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윤찬은 다음 달 중순 '황제' 실황 앨범도 발매한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 광주시립교향악단(지휘 홍석원)과 녹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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