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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멧돼지 사체 수색"…돼지열병 감시에 탐지견 투입

등록 2022.10.16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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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9마리 약 30회 투입…충주·문경 등 대상

야생동물질병관리원 "ASF 정밀 수색 가능"

[세종=뉴시스] 탐지견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제공)

[세종=뉴시스] 탐지견이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제공)

[세종=뉴시스] 변해정 기자 =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정밀한 감시를 위해 탐지견 9마리를 연내 약 30회 투입한다고 16일 밝혔다.

투입 장소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집중관리지역인 23개 시·군 중 우선수색지역으로 선정된 충주, 괴산, 문경 등이다.  

탐지견은 지난 2월부터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 전문훈련을 받았다. 사람보다 약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월등한 체력을 활용해 사람이 출입하기 힘든 가파른 계곡이나 우거진 수풀에 숨겨진 야생멧돼지의 사체를 찾게 된다.

수색은 하루 기준 약 4시간 진행한다. 탐지견의 건강 유지를 위해 1시간에 한 번씩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날씨에 따라 수색 시간을 조정할 방침이다.

특히 안전 사고와 바이러스 오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탐지견에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로 활동시키고 수색이 종료되면 철저히 소독한다.

앞서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민간 전문가(핸들러)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강화시킨 후 모의 및 실전 훈련과정을 거쳐 탐지견 9마리를 키워냈다.

모의 훈련은 지난 6월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폐사체 4개체를 야산에 숨긴 뒤 탐지견이 이를 찾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당시 수색을 시작한 지 2시간도 채 안돼 4개체를 모두 발견했다.

실전 훈련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충주와 문경에서 총 10차례에 걸쳐 실시됐다. 이 기간 총 야생멧돼지 폐사체 6개체를 발견했으며, 이들 폐사체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정원화 야생동물질병관리원 질병대응팀장은 "독일·스위스 등에서도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위해 탐지견을 육성·활용하고 있다"면서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바이러스 오염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탐지견을 활용한 신속한 발견과 제거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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