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시장 놓고 日 소니 맹추격
삼성, 상반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점유율 30%로 도약
전년 같은 기간 17%p에서 14%p로 격차 줄여
수요 둔화에도 고해상도 제품군은 성장성 높아
[서울=뉴시스] 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CIS) 분야 선두 업체인 일본 소니를 상대로 추격전을 벌이며, 격차를 좁히고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의 일종이다.
21일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 상반기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매출 기준 점유율 30%를 기록하며, 소니(44%)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두 업체 간 점유율 격차는 14%p로 여전히 크지만,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SA에 따르면 소니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올해 점유율을 전년 42%에서 2%p 더 늘렸다. 이에 비해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점유율 25%에서 5%p 더 늘려 소니와의 격차를 좁혔다.
양사 간 장점유율 차이는 이제 17%p에서 14%p로 좁혀졌다. SA 측은 "삼성은 고객에게 2억 화소 CIS 제품을 공급함으로써 고해상도 수요를 계속 주도했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은 코로나19 이후 억눌렸던 소비가 급속도로 살아나는 '펜트업 효과'와 제품 한 대에 카메라를 여러 대 장착하는 '멀티 카메라 채택'으로 급격한 수요 증가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경기 침체 영향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는 모습이다. 실제 올 상반기 스마트폰용 이미지센서 시장 매출은 64억 달러로, 전년 대비 5% 이상 감소했다.
SA는 당분간 해당 시장은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고해상도 카메라를 중심으로 한 단기적 호재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업체 간 점유율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소니는 2025년까지 이미지센서 시장 전체의 점유율을 지난해 43%에서 2025년 60%로 늘린다는 목표로 생산 설비 투자를 계속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도 '시스템 반도체 20230' 달성을 위해 2억 화소 이상 고화질 이미지센서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넓힐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5일(현지시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삼성 테크 데이 2022'에서 2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통해 촬영된 사진의 선명함을 직접 체험하는 데모 세션을 마련해 참석자들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SK하이닉스도 최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반도체 대전 2022' 전시장에서 스마트폰용 1억 800만 화소 이미지 센서 'Hi-A811'을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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