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시아버지, 감당하기 힘들지만"…고우림 父 결혼식 축사
[서울=뉴시스] 김연아, 고우림. 2022.10.23. (사진 = 인스타그램 캡처) [email protected]*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 2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식에서 고경수 목사는 직접 준비한 축사를 읽으며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했다.
고 목사는 "일평생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결혼한 두 사람이 지난 3개월 전 결혼 발표를 했는데, 그때부터 저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불리고 있다.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각자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면 더 멋지고 더 예쁘고 더 사랑스러운 삶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끝으로 고 목사는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세례명) 연아야,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했다.
김연아·고우림 부부는 서울 흑석동의 마크힐스를 신혼집으로 정했다. 김연아가 지난 2011년 12월 22억원에 매입한 흑석동 고급 빌라 마크힐스로 전해졌다. 현재 호가는 85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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