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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에서 ‘1승 상대’로…손흥민, 아도 가나 대표팀 감독과 ‘맞대결’

등록 2022.11.18 10: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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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랭킹 28위 한국이 점찍은 1승 상대 가나 대표팀

손흥민·아도 감독, 獨 함부르크서 축구 유학생·새내기 지도자로 인연

오는 28일 10시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 ‘사제대결’ 성사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7.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17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안면 보호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하고 있다. 2022.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 에이스 손흥민(30·토트넘)이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옛 스승이 이끄는 ‘가나’를 상대로 1승을 노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 가나는 한국(28위)이 사실상 ‘1승 상대’로 점찍은 팀이다.

가나는 9위 포르투갈, 14일 우루과이 등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해볼만 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나에 거두는 승점 3점은 벤투호가 16강으로 가는데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가나 역시 한국을 1승 상대로 꼽고 있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특히 가나 대표팀을 이끄는 오토 아도(47) 감독은 누구보다 손흥민을 잘 알고 있는 지도자다.

그와 손흥민의 인연은 201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과 가나 이중국적자인 아도 감독은 2000년대 초반 명문 도르트문트에서 전성기를 보냈다. 이후 고향인 함부르크로 돌아와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함부르크에서 2009년부터 지도자 수업을 받던 유소년팀에서 축구 유학을 하던 손흥민을 만났다. 손흥민은 아도 감독보다 1년 앞서 함부르크 생활을 시작했다.

아도 감독은 손흥민에게 각별한 관심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독일어가 서툴렀던 손흥민이 전술 등에 어려워하는 모습을 보이면 통역을 구해서라도 설명할 정도였다.

손흥민은 2013년 함부르크를 떠나 레버쿠젠으로 소속을 옮겼지만, 아도 감독은 2015년까지 함부르크에서 일하면서 유소년팀을 지도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 입단해 승승장구하는 사이 아도 감독도 지도자로써 순항했다.

[아부자(나이지리아)=AP/뉴시스]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29일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예선전에서 가나가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2022.03.29

[아부자(나이지리아)=AP/뉴시스]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29일 나이지리아와 월드컵 예선전에서 가나가 골을 넣자 기뻐하고 있다. 2022.03.29

그는 지도력을 인정받아 친정팀 도르트문트에서 수석코치를 맡기도 했다. 그 사이 가나축구협회는 그에게 카타르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했다. 올해 초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부진을 이유로 경질된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의 후임 자리였다.

아도 감독은 곧바로 지도력을 입증했다. 가나 대표팀을 이끌고 아프리카의 또 다른 강호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카타르행을 확정한 것. 가나 대표팀은 아프리카 예선에서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홈에서 0-0으로, 원정에서 1-1로 비겼다.

승점과 골득실이 같을 경우 원정 다득점을 우선하는 원칙에 따라 본선행 티켓은 가나가 챙겼다.

이후 가나축구협회는 아도 감독을 정식 감독으로 선임했다. 아도 감독은 도르트문트와의 잔여 계약 문제가 남아있었지만 가나축구협회가 직접 나서 원만한 협의를 이끌어 냈다. 가나축구협회가 아도 감독을 얼마나 신임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손흥민과 아도 감독은 함부르크에서 헤어진지 약 9년 만에 다시 만난다. 다만 이번엔 피할 수 없는 조별리그 경쟁상대로 만나게 됐다. 스승과 제자의 맞대결은 오는 28일 10시 한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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