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같은 승리' 얼싸안은 사우디 빈살만 왕세자 '화제'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에 2-1 역전승…공휴일로 지정
사우디아라비아 빈 살만 왕세자 가족이 23일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전에서 승리하자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22일(한국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족들과 얼싸 안고 기쁨을 나누는 사진을 공개했다.
왕세자 가족들을 환호는 사우디아라비아 축구대표팀이 일궈낸 이변 덕분이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는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세계가 깜짝 놀란 승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1위 사우디가 3위 아르헨티나를 물리칠 거라 생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초반만 해도 경기의 흐름은 모두의 예상대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쪽으로 흘러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0분 만에 아르헨티나가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허용하고 끌려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반격의 서막이 올랐다.
후반 3분만에 살리흐 샤흐리의 왼발 슛으로 동점에 성공한 사우디아라비아는 후반 8분 살림 다우사리의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역전까지 일궈냈다.
당황한 아르헨티나가 총공세에 나섰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끝까지 리드를 지켜냈고, 기적을 완성했다.
[루사일=AP/뉴시스] 22일(현지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 인근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이 기뻐하며 지나가고 있다. 이날 사우디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C조 1차전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2022.11.22.
왕세자 가족도 예외일 순 없었다.
국가대표팀 경기 앞에 하나 되는 건 여느 가정과 똑같았다. 빈 살만 왕세자가 공개한 또 다른 사진에는 축구가 방송되는 텔레비전을 뒤로 하고 무릎을 꿇은 채 기도를 올리는 모습도 담겨있다. 승리 후 국기를 들고 기뻐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승리에 취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을 더 특별하게 보내기로 했다.
'알 아라비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아르헨티나전 승리를 축하하기 위해 경기 다음날인 23일 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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