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 관광도시' 단양, 관광 관련예산 '싹둑'
군의회 2023년 예산 4273억6827만원 의결
문화·관광 분야 16억원 등 43건 46억원 삭감
군의회 "단순힌 사업구상 용역, 예산낭비 우려"
[단양=뉴시스] 이도근 기자 = '1000만 관광도시' 충북 단양군의 내년도 관광사업 관련 예산이 대폭 삭감됐다.
도담삼봉과 단양만천하스카이워크, 단양강잔도가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오르는 등 내륙 대표 관광명소로 이름 높은 충북 단양군의 관광 활성화에 적신호가 켜졌다.
20일 단양군 등에 따르면 군의회는 전날 제313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2023년도 총 예산안을 총 4273억6826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군의회는 이날 문화·관광 분야 예산 16억5551만원 등 43건 46억6479만원을 감액해 내부 유보금으로 편성한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삭감된 예산 중 관광 관련 분야는 관광자원개발사업 토지 및 시설물 매입비 6억원, 한강수계 생태체험 환경교육관 조성사업 6700만원, 수상레포츠 체험장(계류장) 유지 관리비 2000만원, 수중보 주변 종합개발사업 기본계획 용역 5000만원, 도담삼봉 주차장 확충사업 1억원 등이다.
이에 따라 군이 충북도 역점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연계한 수상 관광 사업을 추진하는데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또 클레이사격장 시설보완 및 권총사격장 신설공사의 경우 군의 요구액 29억원 중 군비 10억1500만원은 모두 삭감돼 도비 보조금 18억8000만원만 반영됐다.
최근 다목적 인라인롤러 스케이트장을 건립하는 등 스포츠 대회를 유치, 지역 관광과 연계를 추진해온 군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대강 온천지구 활성화와 대성산 개발 사업을 추진하려던 군의 계획도 제동이 걸렸다.
군은 유황온천지구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비 2억원과 대성산 주변개발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수립 용역비 5000만원을 요구했으나 이들 역시 전액 삭감됐다.
군 관계자는 "관광 현안사업 추진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관광자원개발사업토지 및 시설물 매입비의 경우 관계 법령에 따라 공유재산관리계획 반영이 먼저 시행되야 하는데, 이런 절차의 누락이 확인돼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온천지구 활성화 예산에 대해서는 "대강지역 온천에 대한 분쟁이 현재 진행형으로 사업 방향성에 대한 설득력이 부족하다"며 "결과에 대한 후속 연계사업 구상 없이 단지 사업구상을 위한 용역은 예산낭비가 아닌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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