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야간 동남권 대형지진 난다면?…합동훈련 실시
행안부·부산시 포함 12개 기관 참여
미참여 14개 시·도, 3월중 자체 훈련
[제주=뉴시스] 지난해 11월25일 제주시 조천체육관이 붕괴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된 지진복합재난 실전 대응 현장 불시훈련에서 소방관들이 체육관에 고립된 사람을 구조,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 2022.11.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훈련은 지난달 6일 튀르키예 지진 발생을 계기로 두 차례 개최했던 '관계기관 긴급 점검회의'에서 논의된 지진 대응체계 점검의 일환이다.
행안부를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소방청, 경찰청 등 6개 중앙부처와 부산시, 부산 강서구, 울산시, 울산 남구, 경상남도, 경남 창원시 등 6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했다.
평일 야간 동남권 지역에서 지진이 나 아파트·다세대주택 등 여러 건축물이 붕괴돼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많은 주민이 대규모 대피하는 상황을 가정해 훈련했다.
훈련 과정에서는 ▲지진 상황 전파 ▲대피 과정에서의 인파 관리 ▲부상자 구조·구급 ▲이재민 구호를 비롯한 피해현장 복구를 위한 자원 동원체계 등을 점검했다.
상대적으로 신속한 대처가 어려운 야간 시간대의 재난문자·마을방송 등을 통한 상황 전파 체계를 확인했다. 특히 대형 재난 발생 시 가동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행안부)와 중앙사고수습본부(국토부·산업부),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지자체) 등 비상기구 가동 절차를 살펴 유관기관에서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
대규모 주민 대피와 시설·인명 피해 발생에 따른 대피장소 안내(지자체), 현장 통제와 도로교통 질서 유지방안(경찰청)도 점검했다.
또 건축물 피해로 사상자와 매몰자 발생 시 긴급구조통제단 가동(소방청), 재난의료지원팀(DMAT) 출동 및 응급의료소 운영(복지부) 등 긴급 구조·구급체계를 살펴봤다.
아울러 이재민 구호, 시설 복구, 인명 구조를 위한 중장비 동원 방안과 정전·통신장애·기반시설 파손에 따른 수습·복구 방안을 함께 논의했다.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않은 서울시 등 14개 시·도는 3월중 자체훈련을 실시하게 된다.
행안부는 내진보강사업 적정성 검토, 지진 옥외대피 장소 및 이재민 주거시설 운영실태 점검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최명규 행안부 재난관리정책관은 "지진은 미리 예측할 수 없기에 훈련을 통해 대응 역량을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기적 훈련을 통해 지진 발생 시 신속한 대응으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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