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국제관행 따른 것"
"세계의 많은 원자력 시설서도 해양 등에 방출"
[도쿄=AP/뉴시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열린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3.03.14.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 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관행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14일 아사히뉴스네트워크(ANN)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했다.
야나가세 히로후미(柳ヶ瀬裕文) 일본유신회 총무회장은 "중국이나 한국 원전에서 방출되는 연간 트리튬량이 후쿠시마에서 (해양 방류가) 예정된 연간 방출량의 몇 배나 된다. 이런 사실을 국내외에 적확하게 발신해 갈 필요가 있다"며 기시다 총리의 입장을 물었다.
기시다 총리는 "규제 기준을 준수한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해양 방출은 국제관행에 따른 것이다. 국제 원자력 기관도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하며, 국제관행을 따른 것이라고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해양 방류에 반대하고 있는 한국, 중국 등을 포함한 "세계 많은 원자력 관련 시설이 트리튬을 포함한 액체 폐기물을 해양 등에 방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규제 기준을 준수한 오염수 해양 방류는 "국제 관행에 따른 처분 방법이라고 정중하고 알기 쉽게 (국제사회에) 발신하겠다"고 말했다.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일본은 이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해 '처리수'로 부른다. 그러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13일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오염수 방류를 올해 봄 혹은 여름에 시작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염수에 물을 섞어 트리튬 농도를 기준치의 40분의 1로 희석해 방출할 계획이다. 이 희석수가 1ℓ당 1500베크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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