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길거리 상권 공실률, 코로나 이후 첫 하락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1Q 리테일시장 보고서
외국인 관광객에 살아난 명동…강남도 회복세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행사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3.04.27. [email protected]
1일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1분기 리테일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가두상권 평균 공실률은 21.4%로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장기간 침체를 겪어온 명동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외국인 관광객 유입이 증가하면서 급속도로 회복되는 양상이다.
지난 2월 방한 외래방문객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80% 급증한 48만여명으로, 이들이 명동 상권에 활기를 더했다. 명동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17.4%포인트나 내렸다.
코로나19로 명동 거리에 공실이 급증했던 시기에도 글로벌 브랜드들은 선제적으로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한 바 있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가시성이 좋은 대로변 인근을 중심으로 확장하는 추세다. 1분기에는 뷰티, 잡화 등 소형 매장도 연이어 오픈하면서 공실이 대폭 줄었다.
강남에서도 회복세가 일부 관찰됐다. 코로나로 인해 높아졌던 공실률은 최근 들어 소폭 하락하는 모양새다. 1분기 공실률은 전년 동기 대비 5.8%포인트 하락했다. 애플스토어 강남이 신논현역 인근에 문을 열었고, 삼성전자도 강남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은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가 연이어 진출하는 모습도 포착된다. 쉐이크쉑 1호점이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고, 최근 미국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가 문을 연 데 이어 파이브가이즈도 2분기 매장을 열 예정이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관계자는 "강남 상권은 풍부한 유동인구와 높은 가시성을 보유하고 있으면서, 비교적 큰 규모의 점포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어 대형 브랜드들이 선호하는 상권"이라고 말했다.
가로수길은 의류 브랜드들이 폐점하면서 공실률이 다시금 오르고 있다. 청담은 일부 브랜드의 퇴거로 공실률이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했지만, 글로벌 브랜드들이 신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준비하고 있어 자연스럽게 회복될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