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국내 고교축구대회서 심판진이 의식 잃은 관중 구했다

등록 2023.05.13 14:31:51수정 2023.05.13 14:46:0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

[서울=뉴시스]심석우 심판(왼쪽)과 김유영 심판(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심석우 심판(왼쪽)과 김유영 심판(오른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고교 축구대회 경기 중 심판진의 기민한 대응이 관중석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관중을 구했다.

지난 11일 강릉강북공설운동장에서 열린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6조 예선 충남예산삽교FC와 강원춘천시체육회의 경기에서 본부석 맞은편에 있는 관중석에서 한 남성이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대기 중이던 심석우 심판과 김유영 심판이 이를 발견해 이승준 주심에게 알렸고, 이 주심이 즉시 경기를 중단하며 응급조치에 나섰다.

심장충격기를 챙긴 김유영 심판이 먼저 남성의 기도를 확보했고, 심석우 심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심판진의 빠른 응급조치에 해당 관중은 의식을 회복했고, 4분 이내에 도착한 응급차로 후송됐다.

상황 정리 후 해당 경기가 재개됐다.

심석우 심판은 "이미 중등리그와 동호인 축구 심판을 하면서 쓰러진 선수를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해본 경험이 있다"며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승준 심판은 "후반 중반에 공이 밖으로 나가서 2부심 쪽을 봤는데 관중석에 어떤 분이 쓰러져 계셨다. 주변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하는 게 느낌이 이상해서 일단 경기를 중단시키고 그쪽으로 갔다. 쓰러진 분이 의식이 없어 보여 바로 의료진을 들어오라고 하고 경기를 중단시켰다"고 설명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매년 1회 심판들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의무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