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해킹조직, 대용량 악성LNK 파일 공격 진행 중
이스트시큐리티, LNK파일 공격 활동 포착
한미정상회담 워싱턴 선언, 비정기 세무조사 등 내용 담아
【서울=뉴시스】송혜리 기자 = 지난 2월 북한 지원을 받는 해킹조직의 공정거래위원회 사칭메일로 유포된 대용량 LNK파일에 이어, 최근 국내 정치·사회적 이슈를 이용한 대용량 LNK파일 공격정황이 포착됐다.
이스트시큐리티 시큐리티대응센터(ESRC)는 LNK파일을 악용한 대규모 공격 활동이 포착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고 19일 밝혔다.
ESRC에 따르면 공격자들은 한미정상회담의 워싱턴선언과 비정기 세무조사 등 사용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파일명을 설정했다. 파일내부에 의미없는 더미값을 포함시켜, 용량을 증가시킨 대용량 LNK파일을 사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워싱턴선언, 북핵 위협 대응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LNK' 파일의 경우 용량이 50MB로, 내부에 무의미한 0x2019값들이 포함돼 있다.
사용자가 바로가기(LNK)를 클릭하면 명령어 실행프로그램인 파워셸(PowerShell) 스크립트가 실행된다. 아울러 '워싱턴선언, 북핵 위협 대응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hwp' 이름의 가짜(디코이) 파일과, 백그라운드에서는 추가 공격자가 피해자 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셸코드(ShellCode)를 내려받는 기능을 수행하는'230509.bat' 파일이 자동실행 된다.
ESRC에 따르면 공격자는 HWP 디코이 파일 내용에 현재 실제로 운영 중인 온라인 저널리즘 매체의 블로그 포스팅을 그대로 사용해 사용자들의 의구심을 낮추는 치밀함을 보였다.
'비정기 세무조사 통지서.hwp.lnk' 파일은 '22귀속_부가가치세_면세사업자_사업장_현황신고..rar' 압축파일 내 정상 HWP 2개와 함께 유포됐으며, 해당 LNK 파일 역시 0x90 더미값이 다수 포함된 약 1GB의 대용량 파일이다. 사용자가 파일명에 속아 해당 LNK를 실행하는 경우, '비정기 세무조사 통지서.hwp' 디코이 파일과 함께 악성정보탈취 및 다운로드 스크립트가 실행된다.
ESRC 측은 "최근 대용량 LNK 파일을 이용한 북 해킹 조직의 공격이 증가하고 있으며, 흥미를 유발하는 파일명을 설정해 사용자들의 클릭을 유도한다"면서 "파일 실행 전 파일 확장자를 확인하고, 용량이 비정상적으로 큰 LNK파일은 악성파일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주의를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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