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면담…어민들 "해양 방출 반대"
[후쿠시마=AP/뉴시스]2021년 2월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를 식히는 데 사용된 후 여전히 방사능을 띤 물을 저장하고 있는 탱크(회색, 베이지색 및 파란색)의 모습. 2023.06.10.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이는 트리튬 등의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오염수에 대해 일본 정부는 기준을 밑도는 농도로 희석해 바다로 방출할 방침으로, 올해 여름까지 방출 개시를 목표로 도쿄전력이 관련 준비를 진행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소관 주무부처 수장인 니시무라 경산상은 10일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어업인들과 잇따라 면담하고 계획 진척 상황 등을 설명했다.
이 중 후쿠시마현 이와키시에서는 후쿠시마현어업협동조합연합회(어련)의 노자키 테츠 회장 등과 면담한 니시무라 경산상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의 폐로를 진행시키는데 있어서, 처리수의 해양 방출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며 "폐로를 진행시키면서 여러분의 어업의 역할을 계속 양립해 갈 수 있도록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자키 후쿠시마현어련 회장은 "종전대로 해양 방출에는 반대 입장이지만 후쿠시마 현민으로서 폐로 관철은 바라고 있다. 앞으로도 협의하면서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출에 있어서는 안전성을 평가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르면 이달 중 포괄적인 평가 결과를 공표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그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외 정보 발신 등을 실시하기로 해, 올 여름 무렵까지로 하고 있는 해양 방출의 개시를 위한 준비는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니시무라 경산상은 어업 관계자와의 면담 후 기자들에게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모두 절실한 목소리와 엄격한 의견을 받았다. 각각의 어업 관계자로부터 대화는 계속한다고 하는 자세가 나타났으므로, 의사소통을 긴밀하게 하고 안전성의 확보나, 풍평(소문) 대책에 정중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또 구체적인 방출 시기에 대해 니시무라 경산상은 "정부로서는 봄부터 여름에 걸쳐 방출할 계획이라고 하고 있지만, 도쿄전력이 공사를 완료하는 것 등이 전제다"라며 "공사는 아직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방출 시기를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이번이 해양방출 전 마지막 방문이 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직 구체적인 방출 시기도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것이 최후통첩이라는 것은 아니다. 거듭 정중하게 설명하고 싶기 때문에 제 자신이 직접 찾아가 의사소통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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