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국민 80%이상, 日 오염수 방류 반대"…中 글로벌타임스
일본 포함 11개국 상대로 자체 여론 조사
응답자 94% "오염수 방류 부정적 영향" 우려
[도쿄=AP/뉴시스]중국 관영 언론이 아시아태평양 지역국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10개국 국민 80%이상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조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일부 시위자들이 지난 5월16일 도쿄전력(TEPCO) 본사 건물 밖에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마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있는 모습. 2023.06.28.
4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산하 리서치센터는 “일본을 제외한 아·태 지역 10개국 응답자의 80% 이상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바다 방류 계획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답했고, 90%에 가까운 응답자가 이 계획에 대해 우려와 충격 등 부정적인 정서를 보였다”고 밝혔다.
글로벌타임스 산하 리서치센터는 지난 6월부터 약 한달 간 한국, 일본, 필리핀,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11개국에서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18~70세 사이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됐고, 1만1633개의 샘플을 받았다.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10개국 응답자의 80% 이상이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답했다. 이 가운데 중국 응답자의 76%, 한국 응답자의 59%, 뉴질랜드 응답자의 52%가 '매우 무책임하다'고 응답했다.
또한 10개국 응답자의 80% 이상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강력히 반대한다’ 또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이중 중국 응답자의 76%, 한국 응답자의 64%, 뉴질랜드 응답자의 53%, 호주 응답자의 49%가 ‘강력히 반대한다’를 선택했다.
아울러 86%의 응답자는 일본의 방류 계획에 부정적인 태도를 나타냈는데 56%는 '걱정된다(worried)', 44%는 '충격을 받았다(shocked)', 38%는 '무섭다(scared)', 38%는 '화가 난다(angry)'고 답했다.
특히 중국 응답자의 98%와 한국 응답자의 90% 이상이 일본의 결정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여 여러 국가 가운데 1, 2위를 차지했다.
응답자의 94%가 일본의 방류 계획으로 일본과 다른 나라들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응답했고, 이 중 57%는 일본의 이웃 나라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수산양식업, 해산물 외식업, 수산물 가공업이 일본의 방류 조치에 의해 타격을 입을 상위 3개 업종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응답자의 54%는 방류 계획이 관광 산업에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응답자는 일본의 방류 계획에 대응해 자국 정부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제외 10개 응답자 42%는 '유엔 등 국제기구를 통한 국제적 합의의 해결방안 모색'을 선택했고, 37%는 '해당 지역 수산물 수입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이 가운데 30% 이상은 ‘해당 지역을 조사, 감시, 감독하기 위해 국제 과학 탐사선을 파견해야 한다’를 선택했다.
특히 응답자의 약 75%는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행동을 보이콧하기 위해 다른 나라들이 단합해야 한다’는 생각에 대해 지지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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