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G 시대 올까"...통신장비株에 쏠린 시선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한미 정부의 6G 협력을 비롯해 미국의 5G 인프라 투자 확대 전망이 거론되면서 국내증시에서 통신장비주가 주목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무선통신장비 전문 제조 기업 케이엠더블유는 지난 11일부터 주가가 54.48% 급등했으며, 에이스테크는 주가가 111.82% 뛰었다.
특히 지난 19일 증시에선 미국의 5G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이 부각되며 통신장비 관련주들의 주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케이엠더블류와 에이스테크는 장 초반부터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으며, 쏠리드(19.18%), 오이솔루션(16.20%), 센서뷰(11.96%), 옵티코어(10.60%), RFHIC(8.72%), 에치에프알(8.20%), 이노와이어리스(7.32%)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앞서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과 미국이 양국 정상회담 후속 일환으로 6G 등 디지털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양국은 5G와 6G, 오픈랜 분야에서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제3국에서 5G, 오픈랜 등 신뢰할 수 있는 통신 공급망 다양성을 제고하도록 기술 지원과 프로젝트 준비 등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때문에 시장에선 미국 정부의 5G 인프라 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선 내달부터 미국에서 5G 기지국 안테나 생산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6G 레디(Ready) 조기 투자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6G 레디 장비는 6G에 대비하는 5G 장비를 의미한다. 5G 장비 투자가 저조했다는 점에서 내년 말 6G 레디 장비 투자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내년 말부터 6G 장비 투자가 이뤄진다면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지금 당장 올라도 이상할 것은 없다"면서 "2019년 1월부터 5G 장비 투자가 진행됐지만 장비업체 주가는 2017년 1월부터 상승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의 경우 2019년 초기 투자 이후 2021~2023년 5G 투자가 미미했고 해외는 미국,중국,일본을 제외 하고는 5G 투자가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며 "주파수도 3GHz대역 미만을 5G 주파수로 사용하는 국가들이 대다수여서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2024년 말엔 6G Ready 투자에 진입할 공산이 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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