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추석 키워드는 '가족'·'부산엑스포'
이재용·최태원, 해외 출장…'민간외교관' 계속
정의선·구광모, 국내 머물며 휴식·미래 경영 구상
[도쿄=뉴시스] 전신 기자 =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추석 연휴 키워드는 '가족'과 '부산엑스포'로 요약된다. 사진은 3월17일 도쿄 게이단렌 회관에서 열린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총수들 모습. 왼쪽부터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2023.7.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삼성·SK·현대차·LG 4대 그룹 총수들의 올해 추석 연휴 키워드는 '가족'과 '부산엑스포'로 요약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 해외 출장을 통해 현장을 챙기는 한편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활동에 나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면서 하반기 경영 전략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법정 휴정 기간을 이용해 해외 현장을 점검하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는 '민간외교관' 역할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 회장은 추석 연휴 등으로 지난 23일부터 다음달 13일 전까지 최장 20일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다. 2001년 경영에 참여한 이후 이 회장은 명절 때면 해외 현장을 둘러보고 있어 올해도 긴 연휴를 이용해 해외 굵직한 현안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연휴 때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 지역을 방문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하고 해외 공장 등을 찾았다. 지난 2019년 설 연휴에는 중국 시안, 2020년 설 때는 브라질을 찾아 현장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2030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장인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올 추석 연휴 기간 해외 출장길에 오른다.
재계 관계자는 "엑스포 유치 전략상 어느 나라를 방문하는지는 공개할 순 없지만 다양한 국가를 찾아 홍보 활동을 벌일 예정"이라며 "10월에는 투표가 진행되는 프랑스 파리를 찾아 막판 총력전을 펼친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지난 26일 2030 부산엑스포 유치위 4차 회의에서 "엑스포 개최지 발표까지는 이제 63일 남았다"며 "이제는 수확의 계절이다. 한 톨도 놓치지 않고 표심으로 거둬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남아 있는 9주라는 시간이 다소 짧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우리가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내기는 충분할 수도 있는 시간"이라며 "민간이 합심해서 마지막까지 유치 교섭 활동에 충실히 실행한다면 11월28일 파리에서 함께 웃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추석 연휴 국내에 머물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지난 26일 진행한 LG 사장단 워크숍에서 '차별적 고객 가치'를 강조하고, 그룹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A(인공지능)·B(바이오)·C(클린테크)의 구체적 실행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휴 이후에는 엑스포 개최지가 최종 발표되는 11월 말까지 주요 전략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유치 교섭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최근 미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에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휴식을 취하는 동시에 그룹 주요 현안 등을 검토하며 시간을 보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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