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 산하 유통업체 5년간 1075건 위생점검 단속 적발
설·추석·하절기 년 3회 선제적 집중점검서 적발
윤재갑 의원 "수협, 단속과 처벌 더 강화해야"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할인지원을 받는 바다정아가 진열돼 있다. 이마트는 5일부터 한우 등심·안심, 딸기, 바다장어, 국산 새우 등에 할인쿠폰을 적용하고 자체 할인까지 더한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는 정부 발표 이후 논의중에 있다. 2023.01.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수협바다마트와 바다회상 등 수협 산하 유통업체들의 위생상태가 불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국회의원이 수산업협동중앙회(이하 수협)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1075건의 집중위생점검 단속에서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은 외부 위탁업체를 통해 수협바다마트와 바다회상에 대하여 점포별 연 3회(설·추석·하절기) 선제적 집중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지난 5년간 지점별 집중위생점검 단속 현황은 ▲노량진점(118건) ▲강서점(111건) ▲원효점(110건) ▲춘천점(95건) ▲상계점(76건) 순이다. 가장 적게 적발된 지점은 ▲수원점(41건)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점검내용별 집중위생점검 단속 현황은 ▲청결 관리 미흡(286건) ▲식자재 미흡(219건) ▲문서 관리 미흡(214건) ▲유통기한 관리 미흡(142건) 순이고, ▲개인 위생관리 미흡 ▲작업 관리 미흡은 107건으로 동일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진열판매되는 우엉이 변질된 사례, 장어초밥의 원표시 사항을 미보관해 원산지 확인이 불가한 사례, 꽁치 원산지의 수매명세표와 라벨표시가 불일치한 사례 등이 있다.
현재 운영 중인 점포 13곳은 지난 2020년 이후 매년 실시된 검사 3회 중 2회 이상 적발됐다. 점포별 미흡사항 시정 조치 후 수협중앙회에 시정 결과보고서를 제출해야 하지만, 개선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 점검의 실효성이 없고 요식행위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윤재갑 국회의원은 "추석을 앞두고 위생점검에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면 수협바다마트와 바다회상의 제품이 국민 밥상에 안심하고 올라갈 수 있겠느냐"며 "수협중앙회는 상절기에도 추가적으로 점검해 위생 실태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문제가 되풀이하지 않도록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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