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유럽 총 출동…부산엑스포 막판 유치전
이재용·구광모 등, 尹 영국·프랑스 순방 동행
28일 엑스포 개최지 최종 투표…막판 표심 잡기
[파리=뉴시스] 전신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파리 이시레물리노에서 열린 제172차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서 진행된 2030 세계박람회 경쟁 프레젠테이션(PT)에서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영어 연설을 앞두고 정의선(왼쪽부터)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06.21. [email protected]
20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전날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지난 17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부당합병 관련 혐의 결심 공판 이후 첫 대외 행보다.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 일정에 맞춰 경제사절단에 합류해 다양한 비즈니스 미팅을 가질 예정이다.
이날 출국하는 윤 대통령은 오는 23일까지 영국에 머물며 찰스 국왕 부부와의 오찬, 한국전 참전 기념비 헌화 행사, 영국 의회 연설, 국빈 만찬 등을 진행한다.
특히 이 회장은 22일 진행될 한영 비즈니스 포럼 등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리시 수낵 영국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디지털·AI(인공지능), 사이버 안보, 원전, 방산, 바이오, 우주, 반도체, 해상풍력, 청정에너지 등 분야의 전략적 협력 강화를 논의한다.
영국에는 삼성전자 유럽총괄 조직이 있으며 유럽 디자인연구소, AI연구센터 등이 있다. 이 회장은 부산엑스포 홍보와 함께 삼성전자·삼성물산 등의 현지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어 23일 이 회장은 윤 대통령의 프랑스 파리 이동에 맞춰 파리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2박4일 일정으로 파리에 머무르며 각국 국제박람회기구(BIE) 대표들과의 오·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대한민국 국경일 리셉션'을 갖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윤 대통령의 영국-프랑스 순방길에 동행한다. 앞서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달 윤 대통령의 중동 출장에도 동행, 경제사절단으로 활약하며 정부의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에 힘을 실은 바 있다.
단 부산엑스포 민간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영국 순방에는 불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이달 들어 엑스포 막판 유치전을 위해 국제박람회기구(BIE) 본부가 있는 파리에 사실상 상주하며 주변국 미팅 및 BIE 관계자 등을 만나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의 파리 일정에는 최 회장도 합류, 4대 그룹이 지난 6월에 이어 또 한 번 파리에 결집해 부산엑스포 막판 홍보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30 엑스포 장소는 국제박람회기구 181개 회원국의 투표로 오는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결정된다. 총회에서는 투표에 앞서 마지막 5차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된 후 회원국별 1국 1표의 투표권 행사로 최종 장소가 결정된다.
대통령실은 투표날 총회 최종 프레젠테이션에 '국제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이 한국 대표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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