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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 후 재고용→기술 전수…중장년 계속고용 기업들 눈길

등록 2023.11.29 12:00:00수정 2023.11.29 13: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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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중장년 고용 우수기업' 11개사 사례집 발간

KT·SK에코플랜트·현대엘리베이터 등 계속고용 앞장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노인의 날인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2023.10.0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노인의 날인 지난달 2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주변에 어르신들이 장기를 두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2023.10.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최근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고령 인력' 활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은 가운데, '계속 고용' 등 중장년 고용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고용노동부는 29일 '중장년 고용 우수기업' 11개사를 소개한 사례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집은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과 업종의 중장년 인력활용 사례를 담았다.

대표적으로 KT는 20년 넘게 장기근속 후 퇴직하는 직원들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운영 중이다.

우선 60세 정년퇴직 후 2년 간 직무와 근무지를 유지하며 기술과 비결을 전수하는 '시니어 컨설턴트 제도'를 통해 매년 정년 퇴직자의 15%를 재고용한다.

또 50세 이상 직원의 제2의 인생을 지원하는 '내일설계휴직제도'를 통해 최대 4년간 휴직하며 자격증이나 창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교육비 뿐만 아니라 최대 1년6개월간 기본급 100%를 지급한다.

정년퇴직 예정자들의 전직 준비 지원을 위해 'KT전직지원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전직교육 프로그램 참여율은 평균 90%로, 만족도가 높고 퇴직 후 사후관리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장 경험과 기술 전문성이 중요한 건설 업종인 만큼 중장년 건설 명장의 숙련 기술과 비결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정년은 60세이지만 해외 현장 근로자 중 70세도 있을 정도로 본인이 원하는 만큼 재고용을 통해 계속 일할 수 있다. 또 중장년이 많은 특성상 청년과 같은 동료라는 인식을 갖도록 직원 직급을 '프로'라는 한 직책으로 통일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3년 간 경력직 채용 중 12%가 중장년일 정도로 숙련된 중장년 인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년퇴직 이후에도 3년간 재고용하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재고용자 중 일부는 다음 세대에게 숙련 기술을 전수하는 사내 기술교육원의 전문교수로 임용하기도 한다.

아울러 정보시스템의 효율성과 안전성을 점검하는 감리 전문 중소기업 한국정보기술단은 전문성과 실력을 갖췄다면 나이에 상관 없이 계속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원버스도 나이와 관계 없이 신규 직원을 채용하고 있으며, 직원의 80%가 중장년이다. 다만 중장년 직원의 안전 운행을 위해 보건 관리자가 직원 건강을 수시로 확인하며, 버스 운행 시간을 비교적 여유롭게 편성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 대통령 직속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를 중심으로 계속고용 문제를 논의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부터 노동계가 합류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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