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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만 '독립성향' 여당후보 맹비난…臺, 즉각 반발

등록 2024.01.11 18:32:11수정 2024.01.11 18:4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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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대만판공실 "차이잉원 잇는 라이칭더 화근"

대만 외교부 "노골적 위협과 선거 개입"

[서울=뉴시스]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독립·친미 성향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를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도발을 중단하면서 반발했다. 중국 정부의 대만 관련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의 자료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4.01.11

[서울=뉴시스]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독립·친미 성향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를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도발을 중단하면서 반발했다. 중국 정부의 대만 관련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천빈화 대변인의 자료 사진. <사진출처: 바이두> 2024.01.11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오는 13일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중국 당국이 독립·친미 성향 민진당 라이칭더 총통 후보를 거칠게 비난했다. 이에 대만 외교부는 도발을 중단하라며 반발했다. 

11일 중국 정부의 대만 사무 부처인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대만판공실)은 천빈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소위 말하는 ‘차이잉원 노선’은 대만 독립 노선이자 대항 노선이며 대만의 전쟁 위험과 사회 분열 대립, 민중 이익 훼손의 화근"이라고 밝혔다.

대만판공실은 “라이칭더(민진당 총통후보)가 차이잉원 노선을 잇는 것은 독립 도발의 사악한 길, 대립과 대항의 옛길을 가겠다는 의미”라면서 “이는 대만을 평화와 번영에서 멀어지게 하고 전쟁과 쇠퇴에서 가깝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라이 후보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 노선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것을 겨냥한 것이다.

대만판공실은 라이 후보를 '완고한 대만 독립운동가'라고 지칭하면서 ”그는 날마다 백악관에 들어가는 것을 망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또한 "그가 집권하면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더 추진할 것이며 그가 만들려는 이른바 '새로운 국면'은 대만해협을 더 격렬한 풍랑과 거친 파도의 위험에 처하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만판공실은 ”대만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 대만관계 평화 발전이 유지돼야만 대만동포는 평화, 안녕, 풍족한 삶을 살 수 있다“면서 "대만 동포들이 민진당 독립노선의 위험성과 라이칭더에 의한 양안 대립의 위험성을 인식해 올바른 선택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양안관계는 기로에 서있다”면서 “(대만 동포들이) 정확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측의 주장에 대해 대만 외교부는 ‘선거 개입’으로 정의하며 즉각 반발했다.

대만 외교부는 “중국 당국은 또다시 노골적으로 대만 인민과 국제사회를 위협했다”면서 “이는 선거 개입 시도이며, 우리는 강력한 불만과 비난을 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만은 곧 민주주의 전환이후 8번째 총통 선거를 진행하게 된다”면서 “중국 정부는 국제사회 반감과 대만 국민의 감정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채 이번 선거는 이른바 ‘전쟁과 평화의 선택’이 주장하며 위협과 억압을 감행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런 공공연한 선거개입 행보는 양안관계, 지역의 긴장을 유발하는 화근이며 이는 대만해와 지역의 평화, 안정, 번영에 불리하며 지역과 다른 국가 이익과 기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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