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의대생 향해 "단체행동, 정당화 어려워…수업 돌아가길"

23일 전국 의과대학 부총장·학장 간담회

"동맹휴학 결의 거두도록 대학 협조 부탁"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 완성하는 핵심요소"

[세종=뉴시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3일 오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40개 의과대학 부총장·학장 영상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교육부). 2024.0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정부의 증원에 반발해 휴학, 수업거부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는 의대생들을 향해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하기 어렵다"며 수업현장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부총리는 23일 오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서 40개 의과대학 부총장·학장 영상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의료대란으로 치닫는 현 상황을 우리 국민들은 매우 불안하게 주시하고 있다"며 "미래의료의 주역인 의대생들의 단체행동은 그 어떤 사유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이 동맹휴학 결의를 거두고, 수업 현장으로 돌아가 정상적인 학사 운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부총장님들과 학장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며 "학교 측에서 학생 대표 면담과 학생, 학부모 대상 설명을 통해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달라"고 했다.

이 부총리는 의대 정원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의학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의대 정원 증원으로 인해 의학교육의 질이 하락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의대 정원 증원은 필수의료 체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이자 의료개혁을 완성하는 핵심 요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런 점에서 정부는 향후 의학교육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교원, 기자재, 시설 등 확보에 어려움이 없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의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지난 22일 전국 40개 의대에 증원 신청 공문을 발송한 것과 관련, "정원 배정 원칙은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집중 배정하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대 상황 등을 종합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학에서는 현재의 여건과 잠재력을 고려해 미래 의료인재 양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증원 신청을 해달라"며 "취합된 결과를 바탕으로 배정 규모를 확정하고 대학에 안내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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