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11분기 만에 최고치"
대한상의, 2024년 2분기 BSI 조사 결과
'99'로 집계…1분기보다 16포인트 상승
수출기업이 기준치 상회해 상승 견인
[서울=뉴시스] 최근 3년 대한상의 제조업 BSI 전망치 추이 (사진=대한상의) 2024.3.3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안경무 기자 =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가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돼 3년 만에 기준치(100)에 가장 근접한 수준까지 올랐다.
특히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실적 개선 영향으로 수출기업 전망이 호전되면서 수출기업(102)과 내수기업(98)간 체감경기 전망이 엇갈렸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업종별 전망은 수출 실적이 개선된 업종과 그렇지 않은 업종이 엇갈렸다. 반도체(114)는 글로벌 IT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 및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상회했다.
K-뷰티 인기의 영향으로 화장품 수요 및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124)과 의료정밀(119)업종 모두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 반등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117)도 2분기 호조 전망이 많았다.
반면 철강(92), 정유·석유화학(97)은 중국 내수부진 및 공급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 전망 회복이 제한됐다. 비금속광물(90)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유가,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지수가 기준치를 하회했다.
기준치 이하로 하락한 조선업(95)은 홍해 리스크 장기화뿐만 아니라 인력난, 중소 조선사 실적저하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2분기 기업 체감 경기를 지역별로 보면, 올해도 자동차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는 호남권(109)과 반도체 수출 비중이 높은 충청권(104)만이 기준치를 웃돌았다.
동남권(96), 대경권(98)의 경우, 자동차 업황이 비교적 양호함에도 철강 및 중소 조선사 부진에 따라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부정적 전망이 가장 강한 강원권은 식음료 업체 등을 중심으로 다음 분기 체감경기 악화를 예상한 기업이 많았다.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는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이 가장 많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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